공자님 잠 깨울라… 향교 마당서 ‘EDM 파티’
2025-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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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보령향교 축제… 국악·재즈에 미디어아트·플리마켓까지 ‘풍성’

공자(孔子)의 가르침이 깃든 고즈넉한 향교(鄕校) 마당이 주말 밤,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EDM(전자댄스음악)이 울려 퍼지는 파티장으로 변신한다. 전통과 현대의 파격적인 만남을 시도하는 이색 축제가 충남 보령에서 열린다.
보령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보령향교 일원에서 ‘보령향교에 와보령!(인의예지 FESTA)’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된 이번 사업은 잠들어 있던 향교를 현대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향교 디제잉 파티’다. 12일과 13일 밤, 고풍스러운 향교 건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DJ 파티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기성세대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전망이다.
낮부터 밤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12일에는 사물놀이, 국악밴드 등 전통 공연이, 13일에는 재즈, 퓨전국악 등 현대적 공연이 열린다. 향교 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 쇼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이 밖에도 가죽지갑·머드비누 만들기 등 문화 체험과 플리마켓, ‘공자네컷(인생네컷 패러디)’ 포토존, 마당극, 마임 퍼포먼스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몸과 마음의 휴식을 위한 싱잉볼 명상과 힐링 요가 프로그램도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장은옥 보령시 관광과장은 “고즈넉한 향교 마당에서 전통과 현대가 빚어내는 새로운 감각을 마주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역사 공간의 문턱을 낮춰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