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호두과자 대신 AI 배운다… 청년 10명, 실리콘밸리서 ‘미래 담금질’
2025-09-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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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W 교육 이수한 10명 선발, 40일간 현지 기업서 직무 체험… 지역 경쟁력 강화

충남 천안의 청년 인재 10명이 ‘AI의 심장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천안시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첫 주자들이 K-청년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천안시는 10일 ‘천안형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에 선발된 청년 10명이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기업에서 40일간의 직무 체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소프트웨어(SW)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의 현장 실무 능력을 키워 지역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2월부터 123명의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교육을 진행했으며, 화상 면접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1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이달 9일부터 11월 말까지 두 개 조로 나뉘어 펙타고라(Pectagora), 아르고스(Argos) 등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유망 기술 기업에서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선진 기술과 기업 문화를 체득하게 된다.
천안시는 이번 해외 직무 체험이 일회성 경험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사후 관리에도 나선다. 체험을 마친 청년들의 사례 발표회를 열고, 이들의 역량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지역 내 유망 기업에 적극 홍보하며 취업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해 지역 내 취·창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천안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