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kg 거대한 몸집…최근 13마리 바다에 풀린 '이 생명체'
2025-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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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마리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

대형동물 13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가 11일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구조돼 치료받거나 인공부화에 성공한 바다거북 13마리를 자연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바다거북 13마리 가운데 성체 5마리(푸른바다거북 4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는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해변에 좌초된 상태로 해경과 어민에게 구조된 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에서 회복을 마친 개체다. 나머지 8마리는 모두 새끼 매부리바다거북으로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 인공증식 사업의 일환으로 수족관에서 키우던 바다거북의 산란을 유도해 인공부화에 성공한 개체들이다.
이들 바다거북은 해양동물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방류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고 현존하는 7종의 바다거북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한국 정부도 국내 서식이 확인된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야생 개체군 회복을 위해 바다거북 방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바다거북 방류와 관련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람의 손길을 통해 태어나고 건강을 되찾은 바다거북들이 이제 넓은 바다로 돌아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롭게 헤엄치길 바란다"라며 "바다거북 자연 방류 행사가 국민들에게 해양생물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동물이다. 단단한 등껍질과 헤엄에 적합한 지느러미 모양의 다리를 지녔다.
현재 바다거북은 7종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푸른바다거북은 성체의 길이가 80~120cm이며 무게는 평균 100~200kg이다. 큰 개체는 약 300kg을 넘을 수 있다. 붉은바다거북은 성체의 길이가 90~110cm이고 무게는 평균 80~150kg이다. 큰 개체는 약 200kg에 달한다. 매부리바다거북은 성체의 길이가 80~100cm이고, 무게는 평균 50~80kg이다. 큰 개체는 약 100kg에 이를 수 있다.
바다거북은 주로 해초, 해파리, 갑각류 등을 먹으며 산란을 위해 해변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최근 서식지 파괴, 불법 포획, 플라스틱 오염, 기후 변화로 인해 대부분의 종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특히 켐프바다거북과 대모거북은 위급 상태다. 보호 노력으로 바다거북 개체 수 회복을 시도 중이나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