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명보호, 추가 시간 실점...멕시코전 2-2 무승부

2025-09-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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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추가 시간 실점...멕시코전 2-2 무승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지만 막판 실점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멕시코전 동점골을 터트린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제공
멕시코전 동점골을 터트린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벌어진 국제친선경기에서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멕시코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과 5분 연속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도 전반 14분과 20분 연속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멕시코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전반 22분 로드리고 우에스카스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정확한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민재와 이한범 사이 빈 공간을 파고든 완벽한 마무리였다.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배준호와 옌스 카스트로프를 빼고 손흥민과 김진규를 동시 투입했다.

교체 효과는 20분 만에 나타났다. 후반 20분 김문환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세컨드볼을 잡은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A매치 136경기 출전으로 차범근, 홍명보와 함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10분 뒤 역전골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이강인의 중원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대각선 우측 하단으로 강력한 슛을 날렸다.

오현규는 골 이후 두 팔을 벌리고 어깨를 으쓱하는 세리머니를 보였다.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된 상황에서 터진 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멕시코전에서 역전골을 터트린 오현규 / 대한축구협회 제공
멕시코전에서 역전골을 터트린 오현규 / 대한축구협회 제공

2-1로 앞선 한국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을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멕시코의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한국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006년 이후 19년 만의 멕시코전 승리는 무산됐지만 최근 멕시코전 3연패는 끊어냈다. 역대 전적은 4승 3무 8패가 됐다.

한국은 이번 미국 원정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9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FIFA 랭킹 13위인 멕시코는 A매치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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