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사둘 걸…곧 추석인데 최대 20% 급등한 제사상 필수 '국민 과일'

2025-09-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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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만든 급등 현상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명절 대표 과일의 가격이 예년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탐스러운 붉은색과 단맛으로 국민 추석 과일이라 불리는 홍로 사과의 가격이 급등했다.

10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올해 홍로 사과의 산지 시세는 작년 대비 10~20% 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명절 장바구니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기상이변이다. 올봄 사과 개화 시기에 여러 사과 농장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상 저온 현상으로 냉해(차가운 공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이때문에 사과나무에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못했다.

여기에 여름철의 잦은 비와 이상 고온 현상이 겹치면서 작황은 더욱 부진해졌다. 일부 산지에서는 출하가 늦어지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가 늘어났다. 그 결과 수확량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홍로 사과는 '붉은 이슬'이라는 뜻으로 1980년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순수 국산 품종이다.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에 걸쳐 수확되는 햇사과로,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품종이다. 특히 4~8개 단위로 포장되는 소포장 상품으로 유통돼 명절을 앞두고 간편하게 선물하기 좋은 품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기후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홍로 사과를 예전처럼 저렴하게 구매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유통업계는 농축산물 할인과 같은 행사를 통해 가격 부담을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특정 기간마다 각 '페스타'를 진행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다만 근본적인 생산량 부족 문제 때문에 가격 불안정이 추석 전에 완화될지는 미지수다.

홍로 사과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도 기후 변화로 가격 불안정을 겪고 있어, 정부와 농업계의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사과 품종

1. 부사 사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사과의 약 80%를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다. 당도가 매우 높고 산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맛이 좋으며, 과육이 단단하고 즙이 많아 씹는 맛이 뛰어나다. 10월 하순~11월 상순에 수확하며 저장성이 뛰어나 겨울철까지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2. 홍로 사과

추석 명절을 대표하는 국산 품종이다. 신맛이 적고 단맛이 매우 강하며 과육이 단단하고 아삭하다. 진한 붉은색을 띠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8월 하순~9월 중순에 수확하며 다른 품종보다 이른 시기에 출하되는 햇사과다.

3. 아리수 사과

홍로 사과와 함께 추석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산 품종이다. 당도가 높고 향이 좋으며,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워 씹기 편하다. 탄저병에 강해 친환경 재배에 유리하다. 8월 중순~9월 초에 수확하며 홍로보다 수확이 약간 더 빠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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