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덕후라면 무조건 가야 한다… 서울 한 바퀴 도는 '버스' 정체
2025-09-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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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행
서울 종로구가 오는 13일부터 '종로 아트버스'를 운행한다.

'종로 아트버스'는 오는 13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행된다. 키아프와 프리즈 등 굵직한 미술 행사가 열리는 시즌에 맞춰 종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요 미술관과 문화 명소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아트버스'는 광화문역을 출발해 부암동(윤동주문학관, 환기미술관, 석파정서울미술관), 평창동(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가나아트센터, 토탈미술관), 홍지동(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등을 경유하며 종착지는 서촌에 위치한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이다.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하차하거나 재승차가 가능하다고 구는 전했다.
버스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요금은 1일 7000원이고 박노수미술관 기획 전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전문가와 함께 버스를 타고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해설 프로그램 '종로 아트투어'도 진행한다. 독립 갤러리 등을 방문하고 자문밖문화축제 기간(오는 16~21일)에는 예술가의 작업 공간을 둘러보는 특별 코스도 제공한다. 투어 참가비는 2만 원이며 해설과 투어버스 이용 요금을 포함한다.

'아트버스'의 주요 노선인 부암동은 북악산 자락에 자리한 조용한 동네로, 고즈넉한 카페와 갤러리가 많아 '서울 속 작은 문화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들이 즐겨 찾던 별장이 많았고, 근현대에는 문인·화가들이 터전을 잡은 곳이다. 부암동에 방문하면 한국 추상미술 1세대 화가 김환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기미술관'과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 미술관' 등을 만날 수 있다.
▼ 부암동 골목 랜선여행
고급 주택과 갤러리, 미술관 등이 밀집한 평창동은 청와대 뒤편 북악산 줄기 아래 자리 잡고 있다. 1960~1970년대 이후 서울의 대표 고급 주거지로 개발되면서 수많은 화랑·갤러리가 들어섰다. 갤러리뿐 아니라 서울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드라이브 명소인 '북악스카이웨이'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또 평창동 인근에는 걸어서 방문할 수 있는 길상사가 있다. 이곳은 본래 '대원각'이 있던 자리로, 당대 정재계 인사들이 들나들던 장소였다. 길상사 안에는 중심 법당인 대법당과 법정 스님의 유품과 사상을 기리는 삼정헌 등이 있다.

부암동과 평창동 사이에 위치한 홍지동은 전통 주택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는 작은 동네로, 종로 서북쪽 끝에 자리해 있다. 최근에는 홍지천이 흐르고 인왕산·북악산 둘레길과 가까워 서울의 숨겨진 산책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홍지동에 방문하면 한양도성 서쪽 관문인 홍지문과 임진왜란 이후 북악산 일대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탕춘대성 등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