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반값 됐다... 물량 쏟아져 값 급락한 '한국 대표 해산물'
2025-09-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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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도 kg당 2만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다는 식재료

새벽 2시 30분 노량진수산시장 경매장에 꽃게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수꽃게와 암꽃게를 합쳐 매일 10톤 이상씩 쏟아져 나오는 물량 앞에서 상인들의 표정이 복잡하다. 공급이 소비를 압도하면서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현직 수산물 판매업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해산물 이야기꾼 백대표'가 10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암꽃게 중자는 kg당 9000원에 낙찰됐다. 대자는 kg당 1만1000원~1만2000원선에, 상태가 아주 좋은 꽃게는 kg당 1만3000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주와 견줘 절반가량 하락한 것이다.
그는 "여러분이 노량진에 와서 실구매하면 암꽃게 대자를 1만 원 후반대나 중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급락의 원인은 물량 증가다. 유튜버는 "이번 주 내내 물량이 많아서 가격이 떨어졌다"라면서 "이번 주 내내 이렇게 좋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꽃게 맛에 대해선 "이번 주에 암꽃게랑 수꽃게를 쪄서 먹어 봤다. 장은 부족했지만 가격 대비 살은 어느 정도 만족할 정도로 있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노량진에서 유통되는 꽃게는 대체적으로 진도에서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태안 군산 쪽에서도 상당량 공급되고 있다. 백대표는 "지금은 연평도 꽃게보다 남쪽 지방 꽃게들이 더 좋다"고 말했다.
구매 요령도 제시했다. "꽃게를 사려고 새벽 2시 반이나 3시에 나올 필요는 없다. 꽃게만 구매한다면 아침 7시나 8시에 가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낙찰받자마자 바로 빨간 고무통에 넣기에 늦게 가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유뷰터는 다만 소자 꽃게는 피하라고 권했다. 그는 ”소자 꽃게엔 지금 살이 없다"며 구매를 만류했다.
꽃게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게 종류 중 하나다. 암꽃게는 배 부분이 둥글고 넓으며 알을 품고 있어 장이라고 부르는 내장이 풍부하다. 수꽃게는 배 부분이 좁고 뾰족하며 살이 더 꽉 차 있는 특징이 있다.
꽃게는 9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에 살이 가장 꽉 차고 맛이 좋다. 특히 암꽃게의 경우 가을철 알을 밴 상태에서 잡힌 것이 가장 맛있다고 평가받는다. 조리법도 다양해 찌개, 탕, 찜, 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산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