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회에 질렸다면 '이것' 먹어보세요” 전문가가 강추한 생선회

2025-12-19 16:03

add remove print link

치솟던 방어 가격 눈에 띄게 꺾여... 강담돔·광어 대안으로 추천

일본산 양식 방어. /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일본산 양식 방어. /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연말을 앞둔 새벽의 노량진수산시장은 방어 값부터 체감 온도가 달랐다. 지난주 ‘방어 코인’이란 말이 나올 만큼 치솟았던 가격이 며칠 새 눈에 띄게 꺾이면서 상인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박살 난 방어 가격 언제까지? 연말을 앞둔 노량진수산시장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에 18일 게재됐다. 이날 새벽 노량진수산시장의 시세와 현장 분위기를 전한 영상이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방어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자연산 방어와 일본산 양식 방어가 동시에 들어오고 있고, 이 영향으로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내려갔다.

현장에서 확인한 경매장 시세를 보면 지난주 5kg급 방어가 kg당 3만2000원 선까지 올랐지만, 이날엔 kg당 2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진행자는 "물량만 받쳐주면 가격은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산 양식 방어는 kg당 8kg짜리가 3만5000원, 7kg짜리가 3만3000원, 6kg짜리가 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산 양식 방어. /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일본산 양식 방어. /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다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도 영상은 함께 언급했다. 유튜버는 "(수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다시 미친 듯이 올라간다"고 했다.

방어 외에도 겨울철 횟감으로 주목받는 어종들의 시세 변화도 눈에 띄었다. 강담돔은 ‘가성비 고급 횟감’으로 불리며 꾸준히 물량이 들어오고 있고, 광어 역시 살 상태가 좋아 대안으로 언급됐다. 진행자는 "요즘 광어 살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방어를 이미 충분히 먹었다면 다른 선택지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강담돔. /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강담돔. /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소매점들 분위기는 비슷했다. 경매장과 큰 차이 없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점포들이 적지 않았고, 일부 점포에서는 방어와 강담돔을 중심으로 할인이나 이벤트 판매도 진행됐다. 일본산 방어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았고, 국산 자연산 방어 역시 상태가 좋아 선택의 폭이 넓다는 평가가 나왔다.

선어 코너에서는 대구 가격이 눈에 띄게 저렴해졌다. 청어와 삼치 등도 횟감으로 손색없는 상태였다. 패류에 대해선 바지락 가격이 내려가고 전복은 올해 전반적으로 저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반면 갑각류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킹크랩과 대게는 물량이 많지 않아 경락가가 높게 형성됐다. 특히 킹크랩이 고가에 낙찰되는 사례가 나왔다. 유튜버는 연말로 갈수록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예산에 맞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상 말미에서 진행자는 "방어는 지난주보다는 가격이 떨어졌다"면서도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물량이 받쳐주지 않으면 다시 폭등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그는 광어와 강담돔, 대구 등 현재 상태와 가격이 괜찮은 어종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살 난 방어 가격 언제까지? 연말을 앞둔 노량진수산시장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에 18일 게재된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