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2찍들을 박멸 대상으로 취급해서 그 말 나왔다”

2025-09-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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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1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 중 막말을 한 의혹을 받는 데 대해 "저와 같은 '2찍'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고 박멸 대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강욱 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지난달 30일 나주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하면서 '2찍(기호 2번을 찍은 사람)들은 한날한시에 싹 모아다가 묻어버리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에서 41%의 국민이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를 찍었다. 내가 바로 전 국민 41%에 속하는 '2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 국민 41%를 끌어 묻어버리겠다는 당신들. 그런 언행 치를 떨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사람 한두 사람뿐이겠나"라며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무지무지 많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 대표는 우리 당 대표를 향해 악수는 사람과 하는 거라고 하면서 악수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 당 대표, 우리 당을 사람 취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우리 '2찍'들은 그나마 당신들을 사람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9일 교섭단체대표연설 중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치인 체포·구금 계획이 담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을 언급했다. 정 대표가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나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다"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랬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은 해당 목소리의 주인공이 송 원내대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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