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미국 망명 제안받았다"

2025-09-11 14:21

add remove print link

"신변 안전 위해 거처 공개할 순 없다"

전한길 씨 / 뉴스1
전한길 씨 / 뉴스1
미국 체류 중인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가 "미국 망명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전씨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라이브 방송에서 "미국 내부에서 '망명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제안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변 안전을 위해 거처가 있는 장소를 공개할 순 없다"고 했다.

전씨는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시기에 맞춰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 뒤 2주 넘게 현지에 머물고 있다. 그는 출국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침해와 내란 특검의 부당성, 언론 탄압 등의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 등을 주장해온 전씨는 '전한길뉴스'를 창립하는 등 보수 진영 스피커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전씨는 국민의힘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선 "전한길뉴스 구독자 53만명이 모두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대통령을 뽑고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는 것이 뭐가 문제냐. 전한길뉴스를 통해서 당원 가입을 하고, 당원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전한길"이라며 "(이 때문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간질하고 나를 배제하려고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장 대표가 전씨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재섭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보기에는 장 대표도 전한길을 약간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한길이 버려진 느낌"이라며 "처음에 장동혁 대표가 당선됐을 때 '와, 전한길이 이제는 당의 중책을 맡는 것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돌았지만 (장 대표는) 바로 거리두기를 시도하면서 의병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대표가) 당 바깥에서 활동하라며 (전 씨를) 손절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후에도 제 표현에 따르면 먹이 금지를 하는 느낌처럼 보인다"며 "전 씨 역시도 손절당한 게 아닌가 버려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한 "부정선거 앵무새, 계몽령 앵무새한테는 먹이를 주면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다"며 "정치인들이 자꾸 그런 극우 유튜버들한테 기웃기웃해가면서 표를 구걸하는 방식의 정치를 하다 보면 당연히 공당이라는 게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전 씨 지지를 등에 업고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취임 후에는 중도 성향 인사를 중용하고 극우 세력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