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당 무려 100만원인데…풀리자마자 난리 났다는 '국민 식재료' 정체

2025-09-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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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로 손꼽혀

가을을 맞아 인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경인북부수협 새우젓 위판장이 본격적인 경매 시즌을 시작하며 전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강화도는 국내 최대 새우젓 생산지로, 전국 추젓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곳이다. 올해 첫 경매에서 드럼당 평균 낙찰가가 무려 100만 원을 기록하며 국민 식재료 새우젓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했다.

경인북부수협 새우젓 위판장은 매년 가을 새우젓 최대 성수기에 맞춰 활기를 띤다. 지난 10일 오전 진행된 2차 경매에는 1350드럼의 물량이 출하됐고, 평균 낙찰가가 드럼당 100만 원에 달했다. 앞서 초매식에서는 500드럼이 거래돼 이미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바 있다.

위판장은 총 2196㎡ 규모의 경매장 3동과 1150㎡ 규모의 출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화 지역 어민들이 직접 잡아 올린 새우는 드럼 단위로 출하되고, 경매사 구호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중매인들이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중매인에게 새우젓이 낙찰되는 구조다.

경매 시즌에는 단순히 중매인들만 몰리는 것이 아니다.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위판장을 방문해 현장 열기를 직접 체험하고, 강화 특산물인 새우젓을 구입한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돌고 있으며, 새우젓 경매는 단순한 거래장을 넘어 관광자원으로까지 자리잡고 있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강화 새우젓은 '추젓'으로 불린다. 가을철에 잡힌 새우로 담근 젓갈로, 본격 여름이 오기 전 5월에 담근 '오젓'이나 봄철의 '봄젓'보다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새우가 살이 오르고 단맛이 강해 감칠맛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경인북부수협 이만식 조합장은 "강화 새우젓은 맛과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로 꼽힌다"며 "공정한 경매를 통해 어민들의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받는 유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화도의 추젓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전국 각지로 유통되며,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새우젓은 한국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김치 담그기에서부터 국, 찌개, 나물무침, 계란찜까지 다양한 한식 요리에 감칠맛과 간을 더한다. 특히 명절 음식에서 새우젓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김장철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송편 소, 각종 전과 찜 요리에 간 맞추는 재료로 활용된다. 또한 돼지고기 수육이나 순대와 곁들이는 대표적인 찬거리이기도 하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고, 거의 모든 가정이 냉장고에 상비해두는 주방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멸치젓과 함께 한국 전통 젓갈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새우젓 없이는 김장도, 명절 차례상도 준비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새우젓은 맛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주목받는다. 단백질과 칼슘, 타우린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발효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향과 맛이 형성되고, 소화 흡수율이 높아져 음식의 영양 균형을 돕는다. 예부터 한국인은 새우젓을 통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했고, 그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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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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