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위기, 전적으로 제 부족함 탓”
2025-09-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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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정 탈당, 너무나 아프다”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11일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 반드시 그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제 부족함 탓으로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사과했다.
그는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직접 입장과 더불어 박병언 대변인을 통해 전해진 발언도 나왔다.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가능하면 재검토를 해보고, 방법이 없다면 당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재입당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탈당 후 1년까지는 재입당이 안 되는 걸로 규정돼 있지만 피해자분들이 복당이나 원래 하던 업무를 원하면 우선 처리하겠다", "원하는 게 있으면 적극 반영하고 부담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다시 만나고 싶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강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성비위·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뒤 지난 7일 오후 8시 36분 당 홈페이지를 통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혁신당은 온라인으로 접수된 탈당계는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처리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이 안타까워했다"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조 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조 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오는 15일까지 비대위 인선을 완료하고 첫 회의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구성원 인선과 더불어 문제 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