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치울 때 됐죠? 날개 청소할 때 '이 도구' 사용하면 정말 쉬워요
2025-09-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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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쓰는 선풍기 관리 노하우
지긋지긋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면서, 집안의 선풍기를 치워둘 시기가 왔다.
선풍기를 어떻게 세척하고 보관하느냐에 따라 내년 여름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단순히 전원을 뽑아 구석에 두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먼지와 습기가 그대로 남으면 고장의 원인이 되고, 위생 문제까지 생길 수 있다. 안전하게 오래 쓰기 위해서는 철저한 청소와 올바른 정리가 필요하다.

◆ 선풍기 분해 전 안전 조치
선풍기를 세척하기 전에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청소 중 물이나 세제가 닿을 수 있으므로 감전 위험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전원을 뽑은 뒤에는 날개와 안전망을 분리한다. 대부분의 가정용 선풍기는 앞쪽 커버를 돌려 고정한 부분을 풀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날개는 나사나 고정 캡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 역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분리된다. 분리 과정에서 힘을 과하게 주면 플라스틱 부품이 파손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날개와 안전망 세척 방법
분리한 날개와 안전망에는 여름 내내 쌓인 먼지가 가득하다. 이 먼지를 그냥 두면 다음 해 사용 시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다. 세척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스펀지나 부드러운 솔로 닦아내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날개는 얇고 잘 휘어질 수 있으므로 거칠게 문지르지 말고 한 방향으로 가볍게 닦는다. 안전망은 구조가 촘촘해 먼지가 잘 끼므로 칫솔을 활용하면 구석구석 청소가 수월하다.

세척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기가 남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플라스틱이 변형될 수 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말리거나, 부드러운 마른 천으로 닦아낸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 모터와 본체 청소
날개와 망을 분리한 뒤 남은 본체 부분은 물청소를 하면 안 된다. 모터와 전기 부품이 들어 있어 물이 닿으면 고장이 날 수 있다. 대신 마른 천이나 마른 솔, 청소기의 브러시 헤드를 활용해 먼지를 제거한다. 특히 모터의 뒷부분 통풍구에는 먼지가 많이 쌓이는데, 이를 무시하면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 청소기로 흡입하거나 에어 스프레이를 이용해 먼지를 날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 부품 재조립 전 점검
모든 부품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조립한다. 조립 과정에서는 날개와 커버가 흔들림 없이 단단히 고정돼야 한다. 헐겁게 고정되면 다음 사용 시 소음이 발생하거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선풍기 바닥 부분과 기둥은 물티슈나 알코올 솜으로 닦아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사용 중 보이지 않는 부분도 청소해두면 보관 기간 동안 곰팡이나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 올바른 보관 방법
세척과 조립이 끝난 선풍기는 단순히 구석에 세워두기보다 보관 환경을 신경 써야 한다. 먼지가 다시 쌓이지 않도록 비닐 커버나 전용 덮개를 씌워두는 것이 가장 좋다. 커버가 없을 경우 큰 비닐봉지나 이불 보관용 커버를 활용해도 된다. 또한 습기가 많은 베란다보다는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실내에 두는 것이 적합하다. 습기가 많은 곳에 두면 내부 부품이 녹슬거나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
◆ 내년 사용 전 점검 요령
보관 후 다시 사용할 때는 바로 전원을 연결하기보다 먼저 외관과 전선을 확인해야 한다.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갈라져 있으면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교체가 필요하다. 날개와 안전망이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미리 1~2분 정도 작동해 이상한 소음이나 진동이 없는지 점검하면, 본격적인 사용 중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선풍기는 여름철 내내 가동되는 가전제품인 만큼 청소와 관리가 소홀하면 수명이 크게 단축된다. 한 번 정리할 때 꼼꼼하게 세척하고 올바르게 보관해두면, 내년 여름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