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39mm…천둥·번개 동반 호우로 제주 정전·침수 피해 잇따라

2025-09-12 08:09

add remove print link

서부 제외 전역에 호우주의보

12일 새벽 제주에 시간당 7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며 도내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의귀리 주택 침수 현장 / 연합뉴스
서귀포시 표선면 의귀리 주택 침수 현장 / 연합뉴스

12일 오전 7시 기준 제주도는 서부를 제외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된 동풍의 영향으로 한라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20㎜의 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누적 강수량은 남원이 239.0㎜로 가장 많았고 성판악 182.5㎜, 성산 180.3㎜, 가시리 158.0㎜, 표선 155.0㎜, 성산 수산 141.0㎜, 진달래밭 123.0㎜, 김녕 99.0㎜, 구좌 72.0㎜ 등을 기록했다.

한때 시간당 50~70㎜의 강한 비가 집중되며 피해가 커졌다.

정전 신고도 잇따랐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3분쯤부터 제주시 일도동·화북동·건입동·도련동과 서귀포시 표선면·성산읍 일대에서 전기가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확인된 정전 피해는 약 2649가구에 이른다.

한전은 “정전 원인과 복구 예정 시간은 확인 중이며, 최대한 빠르게 복구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침수와 낙뢰 추정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3시 49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주택에서, 오전 4시 7분쯤에는 인근 의귀리의 한 주택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 46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서는 낙뢰로 추정되는 사고로 주택 지붕이 파손되면서 빗물이 실내로 유입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소방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비는 오는 14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오전까지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오는 13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는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리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산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집중호우에 대비해 저지대와 하천변, 지하차도 등 침수 취약 지역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