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부터 1위 파란…21일 연속 1위 했던 400만 대작 꺾은 '한국 영화'

2025-09-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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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봉한 2억 대 저예산 한국 영화

영화 '얼굴'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얼굴'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개봉작인 한국 영화 '얼굴'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지난달 22일 국내 개봉 이후 처음으로 연상호 감독의 개봉작인 한국 영화 '얼굴'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배우 박정민 주연의 영화 '얼굴'은 개봉일인 지난 11일 3만 5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2.6%)이 관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연상호 감독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얼굴'은 앞을 보지 못하는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정민이 젊은 임영규와 아들 임동환 역으로 1인 2역을 맡았으며 배우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출연했다. 제작비가 2억 원대인 저예산 영화로, 3주간 20여 명의 소규모 스태프와 함께 촬영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최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얼굴'에 대해 "성과에 집착하는 나 자신은 어디에서 만들어졌느냐는 질문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라며 "이는 1970년대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의 근대사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착취했는지라는 질문으로 넘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처음 선보였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를 비롯해 157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연 감독은 "(토론토영화제) 관객분들이 이야기에 공감하고 몰입해 주셨다는 느낌을 받아서 인상적인 기억과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얼굴'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얼굴'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20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11일 3만 3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4.1%)의 관객을 모으며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2위로 물러났다.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누적 관객 수는 총 41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박스오피스 3위(11일 기준)는 지난 5일 개봉한 배우 조여정·정성일 주연의 스릴러 영화 '살인자 리포트'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11일 1만 3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8.8%)이 관람했다.

이런 가운데 12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1위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차지했다. 18만 1000여 명이 예매해 30.3%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예매율 2위는 13만여 명(예매율 21.9%)이 예매한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예매율 3위는 4만 4000여 명(예매율 7.4%)이 예매한 영화 '얼굴'이 각각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은 대한민국 영화관의 입장권 발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되며 모든 영화관이 의무적으로 가입해 관객 수와 매출액을 전송한다. 일별, 주간, 월별 박스오피스 통계와 예매율, 좌석 점유율 등 상세 데이터를 제공해 영화 산업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인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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