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 타고 제주 밀입국한 중국인 남녀 추가 검거…1명 추적 중

2025-09-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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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경찰청, 고무보트 타고 제주도 밀입국한 중국인 1명 추적 중

1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고무보트를 이용해 제주도로 불법입국한 중국인 남녀 2명을 추가로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검거로 총 6명의 중국인 밀입국자 중 5명이 체포됐고, 경찰이 남은 1명을 추적 중이다.

지난 8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고무보트 / 연합뉴스
지난 8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고무보트 / 연합뉴스

해경은 지난 11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남성 A씨(50대)와 여성 B씨(40대)를 각각 검거했다.

A씨는 수사 당국의 추적이 본격화되자 해경에 자수 의사를 밝혔으나 다시 행방을 감췄고, 11일 낮 12시 3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훈련센터 근처 도로에서 체포됐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50분경 제주시 용담동의 한 공원 주차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동료 4명과 함께 90마력 엔진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한 고무보트에 탑승해 약 460km 거리를 항해한 뒤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연안으로 불법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수사 결과 이들 6명은 서로 면식이 없는 상태에서 각자 중국 내 브로커에게 30만 위안(약 585만 원)을 지급하고 밀입국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입국 후 바로 뿔뿔이 흩어져 각자 생계를 위한 취업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해경은 이들과 함께 밀입국한 중국인 남성 3명을 이미 검거했으며, 제주 현지에서 이들의 밀입국을 도운 중국인 여성 조력자 2명도 체포한 상태다.

현재 검거된 밀입국자 중 3명이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경은 아직 체포되지 않은 나머지 1명에 대한 추적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미확인 고무보트 / 뉴스1
지난 8일 오전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미확인 고무보트 / 뉴스1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로 시작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고무보트에는 서로 다른 용량의 연료통 12개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 표기가 된 빵류를 포함한 비상식량, 낚싯대 등이 들어있었다. 특히 20리터 연료통 8개에는 연료가 그대로 남아있었고, 빈 연료통 2개(25리터, 20리터)와 일부 연료가 남은 연료통 2개(55리터, 20리터)도 확인됐다.

해경과 경찰, 군 당국이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간첩 활동이나 기타 대공 관련 의혹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SBS 뉴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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