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치고 1위...2-2 무승부 거둔 홍명보호, 한국 축구 팬들 환호할 소식 떴다
2025-09-12 21:14
add remove print link
한국, 월드컵 파워랭킹서 일본 제치고 아시아 최고 도약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라이벌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 최고 자리를 되찾았다.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이 지난 11일 공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대한민국이 27개 참가국 중 11위에 랭크되며 일본(12위)을 1계단 차이로 제쳤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당당히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한국이 13위, 일본이 10위로 아시아 선두 경쟁에서 뒤져 있었으나 3개월 만에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번 순위는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팀들과 FIFA 랭킹 상위 16개국을 종합해 산출했다. 평가 대상국이 21개국에서 27개국으로 늘어났음에도 한국은 오히려 2단계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미국 상대로 2-0 완승...멕시코전 2-2 무승부 실력 입증
한국의 순위 상승 배경에는 최근 미국 원정에서 펼친 두 차례 A매치가 경기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미국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데 이어, FIFA 랭킹 13위 멕시코와의 접전에서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는 0-1로 뒤지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오현규가 후반 30분 골망을 뚫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종료를 불과 2분 앞두고 멕시코의 기습 중거리슛을 막지 못해 2-2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닷컴은 한국의 상승세를 예견 가능한 결과로 평가했다. "한국이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최근 10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아온 팀"이라며 "이번 아시아 3차 예선도 6승 4무의 무패 행진으로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홍명보 리더십과 호재가 된 손흥민의 이적
매체는 홍명보 감독의 팀 운영 능력도 높게 샀다. 매체는 "홍 감독은 2023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의 충격 이후,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흔들리던 팀을 안정적으로 재건했다"며 "세대교체에도 착수해 내년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MLS 진출도 긍정적 변수로 꼽혔다. 골닷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체력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무대에서 뛰는 건 대표팀에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미국 원정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A매치 통산 53골을 달성했고, 총 136경기 출전으로 차범근·홍명보와 함께 남자 선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연이은 부진...결국 순위 2계단 추락
반면 일본은 최근 A매치 부진이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10위에서 12위로 2계단 내려앉은 일본은 멕시코와 0-0 무승부, 미국에 0-2 패배를 당하며 경쟁력 의문을 샀다.
골닷컴은 "일본의 목표는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이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주전 라인업은 안정적이지만 선수층에 대한 불안은 해소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다른 강국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호주는 21위, 이란은 22위, 우즈베키스탄은 25위, 요르단은 26위를 기록해 모두 6월 대비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이란은 7계단이나 급락하며 아시아 3위 자리를 호주에 내줬다.
전체 순위에서는 스페인이 1위로 올라섰고 아르헨티나(2위), 잉글랜드(3위), 포르투갈(4위), 프랑스(5위)가 뒤를 이었다.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모로코, 에콰도르가 6~10위를 차지했다.
홍명보호, 11월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연속 상승 도전
한국은 오는 11월 14일 국내에서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 78위인 볼리비아는 최근 2026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한국과 볼리비아의 역대 전적은 2승 1무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0-0 무승부로 첫 대결을 펼쳤고, 2019년 울산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이청용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0월에는 브라질(10일), 파라과이(14일)와 연속 평가전이 예정돼 있어 홍명보호의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