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영동세계국악엑스포 화려한 개막

2025-09-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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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0개국 참가, 30일간의 대장정 돌입…블랙이글스 에어쇼, 궁중 의례 등 ‘압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장식 / 충청북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장식 / 충청북도

‘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분야 문화엑스포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12일 화려한 막을 올리고 오는 10월 11일까지 3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영동군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 30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국악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식은 시작부터 압도적인 볼거리로 가득 찼다. 식전 행사로 상공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눈을 뗄 수 없는 에어쇼를 펼쳤고, 영동읍 시내 일원에서는 육군본부 취타대와 불가리아, 칠레 등 해외공연단, 대한민국 농악연합회가 90분간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영동의 울림, 하늘로 오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본행사는 영동군민 200여 명의 웅장한 북 타악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개막식은 의례적인 형식을 탈피, 조선 왕실의 궁중 의례를 재구성한 품격 있는 연출로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수제천’과 ‘대취타’ 연주에 맞춰 내빈이 입장하고, 40인 무용단이 정재 향아무락을 선보이는 등 장엄한 장면이 이어졌다.

정영철 영동군수의 개막선언에 이어 3가지 테마로 구성된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1부 ‘국악, 전통의 멋’에서는 강은일(해금), 박애리·남상일(판소리) 등 국악 최고 명인들의 무대가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홍보대사 박애리가 엑스포 주제가인 ‘화합(Harmony)’을 열창했다.

2부 ‘국악 관객속으로’에서는 국악가수 김다현, 트로트 가수 박지현, 국악밴드 이날치 등이 올라 대중과 소통하는 무대를 꾸몄고, 마지막 3부에서는 관람객과 전 출연진이 다 함께 ‘영동아리랑’을 부르며 성대한 개막식의 막을 내렸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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