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순간 최고 8.3%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2025-09-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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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서사와 충격 전개로 3회 만에 시청자들 사로잡아

고현정과 장동윤의 열연으로 드라마 방영 3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이 8.3%까지 치솟는 기적이 이뤄졌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 3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동시간대 전 채널 및 금요 미니시리즈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8.3%까지 치솟았다.

채널 경쟁력 주요지표 2049 시청률도 평균 2%-최고 2.57%로 금요일 방송된 전 채널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마로 알려진 ‘사마귀’ 정이신(고현정)의 숨겨진 과거가 드러났다. 그동안 다섯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졌던 정이신이 사실은 여섯 번째 살인까지 저질렀던 것. 그녀가 가장 처음 죽인 대상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남편이었고, 그 피해자는 동시에 아들 차수열(장동윤)의 아버지였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광기에 사로잡힌 정이신과 분노로 울부짖는 차수열의 15분간 대치가 시청자의 숨을 틀어쥐었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차수열은 이날 방송에서 세 번째 모방살인 피해자가 될 뻔했던 김태석을 구해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경찰이 된 그에게 생존자의 존재는 특별한 의미였다. 그는 사건의 단서를 제공한 정이신을 직접 찾아가 고마움을 표현했다. 혈연의 힘이 작용한 건 아니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이신은 여전히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살인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김나희(이엘)는 정이신이 벌인 ‘0번 살인’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구완이 알고 있는 정이신의 또 다른 살인이 존재한다는 것. 이에 차수열은 다시 정이신을 찾아가 속내를 캐내려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사이 또 다른 모방살인이 벌어졌고, 용의자로 지목된 서구완은 총상을 입은 채 병원에 머물렀다.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수사팀은 세 번째 모방살인 피해자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장소로 향했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인적 드문 시골 마을에서 차수열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 기억을 좇던 그는 우물 안에서 시체와 함께 “웰컴! 드디어 찾았네”라는 범인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는 모두 범인의 의도였다. 결국 차수열은 정이신의 첫 살인 흔적까지 마주하게 됐다. 그는 자신이 어릴 적 살던 집 우물에서 백골화된 시체와 함께 정이신의 결혼반지를 발견했다. 충격을 안은 채 정이신에게 달려간 그는 ‘0번 살인’에 대해 추궁했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이때부터 전율의 15분이 시작됐다. 정이신은 자신의 첫 살인에 대해 마치 아무 일 아닌 듯 차수열에게 털어놨다. 때로는 덤덤하게, 또 때로는 그때의 기억만으로 흥분에 겨운 듯 목소리를 높이며 설명했다. 그녀의 남편은 심한 의처증에 시달리며 술에 취해 아내를 폭행했고, 급기야 어린 차수열에게까지 손을 댔다. 결국 정이신은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했다. 어린 차수열은 충격에 기절했고, 정이신은 혼자 시체를 우물에 밀어 넣었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그 순간 비가 쏟아졌고, 피가 씻겨 내려가는 걸 보며 정이신은 기괴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과거를 떠올리며 “그날은 정말 운이 좋았어”라며 “평화로웠다”고 했다.

차수열은 분노와 혐오로 구역질을 하며 “당신은 피 냄새를 즐기는 도살자. 사마귀. 괴물일 뿐이야”라고 외쳤다. 그러나 정이신은 여전히 광기에 가득했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들에게 “내가 밉니? 끔찍해? 죽이고 싶니?”라며 “죽여! 엄마가 살아있는 게 너무 골치 아프잖아, 우리 아들”이라고 끔찍한 말을 던졌다. 번뜩이는 눈빛과 광기 어린 표정을 보며 차수열은 절규했고, 결국 엄마와 아들 사이의 결코 좁힐 수 없는 대치가 엔딩을 장식했다.

유튜브, SBS Drama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사마귀'는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 부문에서도 7위에 오르며 한국 드라마의 존재감을 자랑했다.

특히 국내 시청자 사이에서 첫 방송과 동시에 화제작으로 자리 잡은 배우 임윤아 주연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제치고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사마귀'는 다섯 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에 대한 이야기다. 2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 앞에, 평생 그녀를 증오해 온 아들 차수열(장동윤)이 형사 신분으로 나타난다. 살인마와 형사라는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위치에 선 두 사람이 다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친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이 작품의 상승세가 가파른 이유는 두 사람의 복잡한 관계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방살인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들이면서도 살인마와 형사로 대립 구조에 선 두 인물은 엄마로부터 비롯된 모방살인을 해결하기 위해 공조 수사를 펼친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갈등과 오래 묵혀 왔던 감정 등이 폭발한다. 탄탄한 서사가 없으면 전개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잃기 쉽지만 지금까지는 국내외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마귀' 4회는 13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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