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트럼프 측근) 암살범은 대입시험 상위 1%에 속하는 수재

2025-09-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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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수배 사진 속 아들 확인 후 신고

타일러 로빈슨 /  스펜서 콕스  유타주의 주지사
타일러 로빈슨 / 스펜서 콕스 유타주의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가 대입시험 상위 1%에 속하는 수재로 확인됐다. 용의자가 체포되면서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린다.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22)은 12일(현지시각) 유타주 워싱턴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로빈슨은 지난 10일 정오쯤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행사 중 건물 옥상에서 커크를 향해 단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로빈슨 아버지가 당국이 배포한 수배 사진에서 아들을 알아본 뒤 신고했다.

로빈슨 어머니 앰버 로빈슨이 2020년 8월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내용에 따르면, 타일러는 ACT 대학 입학시험에서 36점 만점에 34점을 받아 상위 1%에 속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이 성적으로 유타주립대학교에 3만 2000달러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하지만 로빈슨은 한 학기 만에 유타주립대학교를 중퇴했다. 현재 그는 세인트조지 교외 딕시 기술대학의 전기 기술자 견습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에 따르면 로빈슨은 10일 정오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커크를 총격한 후 뛰어내려 도주했다. 그는 대학 근처 숲 지역에 총과 탄약을 버리고 달아났다.

옥상 현장에서는 신발 자국, 팔 자국, 손바닥 자국 등의 흔적 증거가 수집됐다. 총격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탄피와 사용되지 않은 탄약에는 "헤이 파시스트! 잡아봐!"라는 문구와 반파시스트 저항가요 '벨라 치아오(Bella Ciao)'를 언급한 메시지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타주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용의자가 단독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유타 교도소에 구금됐다.

이웃들은 로빈슨에 대해 조용하고 똑똑하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무소속 유권자로 등록돼 있지만 최근 선거에서는 투표하지 않아 비활동 유권자로 분류돼 있다.

카쉬 파텔 FBI 국장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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