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효자중학교 설립, 학부모 토론회로 ‘착공 카운트다운’
2025-09-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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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구 효자권역의 오랜 숙원이던 효자중학교 설립이 학부모와 지역사회 소통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9월 11일 효자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학부모 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착공을 향한 마지막 단계 점검과 현안 해법 모색에 힘이 실렸다.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시 남구 효자권역 주민들의 핵심 현안인 ‘효자중학교 설립 학부모 토론회’가 11일 효자초등학교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와 인근 학교 과밀학급 문제를 풀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공유하고, 향후 공사·안전 대책을 점검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효자중학교는 2023년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2025년 4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 타당성과 재정 여건을 공식 확인받았다.
관계기관 협의와 남은 행정 절차를 마치면 실시설계, 입찰 등 착공을 위한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다.
총사업비 589억 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24학급 규모의 중학교와 더불어 공영 주차장,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함께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한 학교 신설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복합 교육·문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손희권·박용선 경상북도의원을 비롯해 시의원, 관계 공무원,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학부모들은 개교 일정 단축을 위한 행정 간소화, 공사 차량 동선 관리, 통학로 안전 확보, 공사 소음·분진 저감 등 구체적 사안을 집중 제기했다.
특히 등·하교 시간대 교통 혼잡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대책, 임시 통학버스 운영 및 보행 안전요원 확충 등 현장형 제안을 요청했다.
행정·교육 당국은 향후 단계별 추진계획을 공유하며, 교통영향평가 보완과 공사장 안전펜스·차량세척시설 설치, 공정 단계별 안전관리 매뉴얼 가동, 학부모·주민과의 상시 소통창구 운영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다목적 체육관의 지역 개방 원칙과 공영주차장 운영 방식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설계에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손희권 도의원은 “학부모, 교육 관계자,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경북 지역의 더딘 학교 신설 절차를 지적하며 2022년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신설 기간 단축을 지속 촉구해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효자중학교가 개교하면 효자권역 학생들의 통학권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포항 남구 일대의 학급 과밀이 분산되며 학습 환경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지역 체육·문화 활동의 거점이 확충되면서 저녁·주말 시간대 주민 이용 활성화와 주차난 완화 등 생활 인프라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포항시는 학부모 설명회와 설계 공개, 공정별 브리핑을 정례화해 사업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민 참여형 의견수렴을 통해 교육과 생활편의가 결합된 ‘지역 밀착형 캠퍼스’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