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마포보다 가파르게 오른다… 집값 상승세 탄 의외의 ‘지역’
2025-09-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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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비규제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이 3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의외의 지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하던 아파트값 상승폭이 성동·광진·마포·강동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 주(조사 기준 지난 8일) 서울 아파트값은 0.18% 올라 전주(0.17%)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3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0.46%), 동작구(0.44%), 성동구(0.43%), 마포구(0.34%), 송파구(0.33%) 순으로 높았다. 강동·성동·마포 등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더 키운 반면, 강남·서초·용산은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대비가 뚜렷했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에 인접한 ‘한강벨트’ 지역의 강동구는 둔촌주공 재건축 분양 이후 명일·천호동 일대 구축 아파트까지 매수세가 번지며 강세를 보였다.
동작구는 사당·동작동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지하철 5호선 역세권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고, 마포구는 아현·공덕동 인기 단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광진구 역시 전세시장 불안과 맞물려 매매가격 기대치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4%)가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구(0.39%)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단지를 중심으로, 광명시(0.33%)는 철산·하안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에 거래가 이어졌다.
반면 안성(-0.13%), 이천(-0.12%), 평택(-0.08%)은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전체적으로 보합(0.00%)이었지만 부평·미추홀·남동구는 소폭 상승, 계양·서·중구는 하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