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줄 서서 사는데…우리나라에선 아예 팔지 않는 '한국 라면'

2025-09-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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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용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 중

농심이 해외 전용으로 판매 중인 ‘김치 신라면’이 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치 특유의 시원하고 깊은 맛을 살린 이 제품은 미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공식 판매되고 있지 않다.

라면 자료사진 / keunhyungkim-shutterstock.com
라면 자료사진 / keunhyungkim-shutterstock.com

제품명은 ‘Kimchi Shin Ramyun’으로, 농심 미국법인 웹사이트와 해외 유통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품 구성은 일반 신라면과 비슷하나, 김치맛 분말스프와 건조 김치 조각이 포함돼 있어 국물에서 묵직한 김치 풍미가 느껴진다. 얼큰하면서도 진한 김치찌개와 유사한 맛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한국식 김치의 맛을 라면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해당 제품이 농심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지 않으며, 편의점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김치 신라면은 농심이 해외 소비자들의 식문화와 접근성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으로, 김치를 쉽게 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라면을 통해 그 맛을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신라면 / 농심
김치신라면 / 농심

해당 제품이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배경에는 식문화 차이가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서는 김치를 별도로 곁들여 먹는 것이 일상화돼 있어, 김치맛 라면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에서는 김치를 구하거나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김치의 맛을 담은 인스턴트 라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

김치 신라면은 미국 아마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한국 음식을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일반 신라면보다 먼저 품절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농심은 2023년 기준 라면 수출액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군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김치 신라면 외에도 ‘짬뽕 신라면’, ‘스파이시 치킨 컵라면’ 등은 모두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전용 제품이다.

한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직구나 해외 방문 시 구매해 맛본 후, 해당 제품의 국내 출시를 희망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SNS나 커뮤니티 등지에는 “김치찌개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은 맛”, “맵기보다 감칠맛이 강해서 좋다”는 후기가 공유되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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