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선 11만 6000달러 앞에 선 암호화폐 비트코인…돌파냐 추락이냐
2025-09-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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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13일(한국 시각) 오후 8시 30분 기준 11만59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한 자금 유입이 이어진 결과다.
여기에 오는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는 9억 28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개인과 기관이 동시에 시장에 참여하며 수요가 강화됐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11만 6000달러 기준선에서는 매도세가 집중돼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는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선물·옵션 시장도 이 같은 신중론을 뒷받침한다. 주간 만기에 나타난 풋·콜 비율은 1.3으로, 하락에 베팅하는 비중이 다소 우세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1만 1000달러에서 11만 6000달러 범위 내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불 스코어 지수도 하락 신호를 가리켰다. MVRV-Z 점수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지표가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변화가 급격한 차익 실현과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돌파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11만 6000달러선을 강하게 넘어선다면 다음 목표는 11만 8000달러로 제시됐다. 반대로 하락 시에는 11만 3700달러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쏠려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