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왕좌는 여전히 비트코인이지만... 리플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025-09-14 09:39
add remove print link
더모틀리풀 등 XRP 상승세 분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Ripple, XRP)이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성장세가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모틀리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무려 300%의 상승률을 기록한 XRP는 올해 들어 40% 이상 상승했다. 14일(한국 시각) 오전 9시 30분 기준 시가총액은 1858억 달러에 이르러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암호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단기간의 변동성을 넘어 장기 성과를 놓고 보면 XRP의 누적 상승세는 주식시장보다 크게 앞서 있으며 이제는 비트코인의 성과와 근접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 3000억 달러를 넘었고, 그 위상은 전통 금융지수인 S&P 500보다도 높은 수익률 기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리플 역시 주식시장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1~2년 사이의 급격한 상승은 장기 성과를 비트코인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투자자가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으로, 인내심을 가진 장기 투자자의 성과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XRP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는 규제 환경의 완화다. 미국 규제 당국이 수년간 이어온 조사를 최근 종료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시장 전체적으로 XRP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급등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꼽힌다.
비슷한 선례는 과거 이더리움의 성장 과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7~2018년 시기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금융(DeFi)과 스마트 계약 확대에 힘입어 시장 주목을 받으며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조정으로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리플의 현재 상황과 맞닿아 있으며 향후 성장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단순한 가격 변동보다 제도적 안정성, 시장 활용도, 투자 수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