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쳤다...새너제이전 시작 단 '52초' 만에 벌어진 일
2025-09-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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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의 MLS 데뷔 52초의 마법
뜨거운 화력, 손흥민의 MLS 정복기
미국 원정 A매치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또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번에는 MLS 무대에서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상대 골망을 흔들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단 52초 만에 LAFC의 선제골을 완성하며 MLS 진출 이후 두 번째 득점포를 가동했다.
골 장면은 전형적인 손흥민다운 침투와 마무리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놓치지 않았다. 반대편에서 재빠르게 쇄도하던 그는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광판에 기록된 시간은 52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손흥민의 득점은 MLS 진출 이후 더욱 빠른 적응세를 보여준다. 그는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24일 댈러스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후 불과 두 경기 만에 2호 골을 추가하며 단숨에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데니스 부앙가, 티머시 틸먼과 함께 LAFC 전방 삼각편대를 이뤘다. 손흥민의 선제골 직후 부앙가가 전반 9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LAFC는 초반부터 2-0 리드를 잡았다. 원정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오는 쾌조의 출발이었다.

MLS 무대에 발을 들인 지 한 달 남짓. 하지만 손흥민은 이미 현지 팬들에게 “차원이 다른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잇따른 공격 포인트와 인상적인 골 장면은 한국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단순한 반짝이 아님을 증명한다. 특히 이번 골은 A매치 피로를 느낄 새도 없이 소속팀에 즉각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2초 만의 골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빠른 침투와 순간적인 위치 선정, 그리고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진 장면은 손흥민 특유의 결정력을 MLS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이제 그는 단순한 신입이 아니라 LAFC 공격의 핵심 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