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손현보 목사 구속은 종교탄압"

2025-09-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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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권, 반문명, 반법치,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경찰에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경찰에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의 세계로교회를 14일 찾아 "손 목사 구속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닌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교회 방문 의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반인권, 반문명, 반법치,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손 목사는 올해 4월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9일 경찰에 구속됐다. 손 목사는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세계로교회의 담임목사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소속이다.

손 목사는 고신대학교 신학과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함안 함성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다가 1993년 녹산제일교회에 담임 목사로 부임했다. 이후 녹산제일교회는 세계로교회로 이름을 바꿨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의 대표를 맡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발생하자 부정선거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윤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되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손 목사는 지난해 10월 27일 열린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 예배 및 큰 기도회'의 실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2021년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진행해 부산시로부터 운영중단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부산지법 엄성환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손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 후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히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런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며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종교 탄압의 문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개혁을 두고 '사법부가 자초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 대표의 사법부에 대한 인식은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부의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사법부 스스로 권력 앞에 누웠기 때문"이라며 "사법부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멈춰선 (이 대통령에 대한) 5개의 재판을 신속히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사법부 파괴에 대해 법관, 법원이 더 강한 모습으로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예배를 마친 뒤 가덕신공항 현장 방문, 유엔기념공원 참배, 부산 청년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경찰에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경찰에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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