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마트에서 파는데… 해외에선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이것’

2025-09-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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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미네랄 풍부

최근 해외에서 한국의 김과 미역을 약처럼 챙겨 먹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파키스탄의 일부 약국에선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대신 식품으로 맛있게 요오드를 보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비비고의 수출국이 아니다. 증긴 유통업체들이 김스낵을 자국으로 들여와 약국에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현지 TV 방송은 “이제 약국에서 한국 김을 판매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는) 음식으로 요오드를 섭취하기 어려우니, 한국 김을 건강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고 권하기도 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미네랄로, 결핍 시 갑상선 기능이 망가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에게 요오드가 부족하면 태아의 신경 인지능력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요오드 결핍이 소아 지적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미역·다시마에는 요오드가 풍부하다. 따라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음식을 통한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국가로 손꼽힌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내륙 국가보다 해산물을 즐겨 먹는다.

다만 요오드를 과다 섭취할 경우, 역설적으로 갑상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 발진 및 두드러기, 속쓰림, 복통 등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asazawa-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asazawa-shutterstock.com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에게 하루 150㎍ 섭취를 권장한다. ‘상한 섭취량(건강상 해로운 영향을 나타내지 않는 최대 섭취량)’은 2400㎍이다.

김과 미역을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떠돌지만,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일반적인 식단 수준 에서 김과 미역을 먹을 경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김과 미역은 요오드는 물론 식이섬유와 칼슘, 비타민A, C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뼈 건강이나 혈압조절 및 장 건강에 효과적이다.

유튜브, 식품의약품안전처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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