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HD현대 개발 ‘LNG 증발가스 처리설비’에 개념승인 수여
2025-09-1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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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정박 과정서 발생하는 잉여가스,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혁신적 솔루션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국선급(KR)은 9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5(Gastech 2025)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제안하고, HD현대중공업과 동화뉴텍이 공동 개발한 LNG 증발가스(BOG) 처리설비에 대해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부여했다.
해당 설비는 선박 접안 중 발생하는 LNG 증발가스(Boil-off Gas, BOG)를 회수해 도시가스로 전환, 육상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간당 최대 0.5톤의 증발가스를 처리할 수 있으며, 부두 안벽이나 선박 등 다양한 위치에서 설치 및 운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조선소에서 LNG 추진선 건조 중 발생하는 가스를 회수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및 연료 손실을 저감할 수 있으며, 장기 접안 중이거나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사용해야 하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잉여 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설비는 HD한국조선해양의 개념 설계를 바탕으로 조선소, 기자재 업체, 선급, 기국이 협력해 개발됐다. 특히 2025년 6월에는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에 시스템을 적용한 실증 시험을 완료해 운용 가능성을 검증한 바 있다.
관계기관들은 이 설비가 LNG 추진선의 운항 전 생애주기 동안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해운 및 조선 분야의 환경 규제 대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