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난리 났다…이마트 매출 폭발한 반전의 '이것' 정체
2025-09-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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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선물 트렌드, 주류의 반란
위스키와 와인이 이끄는 추석 선물 혁신
추석 선물 시장에서 의외의 강자가 떠올랐다. 과거 과일·한우·굴비 세트가 전통적인 강세 품목으로 꼽혔다면, 올해는 양주와 와인 같은 주류 세트가 ‘반전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마트는 15일 올 추석 주류 선물세트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도 양주와 와인 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8.2% 성장했는데, 올해는 상승 폭이 더 크다. 실제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마트 예약 판매에서 양주 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급증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위스키 세트다. 최근 몇 년간 위스키 소비가 다소 정체된 것과 달리 선물 시장에서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10.3% 줄었고, 올해도 7월까지 9.4% 감소했지만, 추석 선물세트로는 오히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 측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 차별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통합 매입을 통한 대량 확보로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하고, 단독 상품을 선보이며 선택 폭을 넓혔다. 조니워커 블루(750㎖)는 1만 2000병을 사전 확보해 26만 9800원에 내놨는데, 시세보다 10% 낮다. ‘글렌알라키 12년’과 ‘노마드 리저브 10년’ 등은 9만 원대 후반에 단독 구성으로 선보였으며, 트레이더스에서는 ‘듀어스 더블더블 21년’(500㎖·14만 9800원), ‘글렌파클라스 15년’(700㎖·12만 9800원) 등을 준비했다.
와인 세트도 강세다. 특히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 인기가 높아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화이트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스파클링 와인은 8.3% 늘었다. 이에 맞춰 이마트는 ‘빼르 기요 브륏+페데리코 까바 브륏’ 세트, ‘꼬든 네그로 브뤼+카날스&누비올라 브뤼’ 세트 등 40% 할인 상품을 내놨다. 두 병 세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물량을 10% 늘려 수요에 대응했다. 그 결과 올 추석 와인 세트 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43.9%나 증가했다.
이마트 고아라 주류 바이어는 “명절 선물로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확보해 주류 선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예상 밖의 선택이 올 추석 선물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전통 강자 대신 주류 세트가 ‘효자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유통업계의 선물세트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