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내 최초 CRYO-ET 시설 가동… 첨단 바이오 연구 거점 도약
2025-09-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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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초저온 플라즈마 집속 이온빔(CRYO-ET)’ 장비 시설 개소식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시는 지난 12일 세포막단백질연구소에서 국내 최초 ‘초저온 플라즈마 집속 이온빔(CRYO-ET)’ 장비 시설 개소식을 열고, 첨단 바이오 고부가가치 산업의 연구·개발 기반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포항시 관계자와 국내외 대학·연구소의 교수진, 바이오·소재 분야 기업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시설의 출범을 축하했다.
시는 이번 장비 도입을 계기로 산·학·연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을 병행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CRYO-ET는 극저온 환경에서 플라즈마를 활용해 집속된 이온빔을 정밀 제어하는 장비로, 초저온 상태에서의 가공·분석을 가능하게 해 기존 장비의 한계를 보완한다.
특히 열과 전기에 민감한 바이오 시료를 손상 없이 처리하고, 단층 수준의 미세구조를 확보할 수 있어 신소재 미세구조 분석과 민감한 바이오 샘플의 손상 최소화 등에서 큰 성과가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번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기술 애로 해소, 공용장비 공동활용 확대, 현장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
더불어 지역에 구축된 CRYO-EM·CRYO-ET 현미경과 3·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차별화된 연구 인프라와의 연계 활용을 강화해 기초–응용–산업화를 잇는 전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CRYO-EM, CRYO-ET 현미경,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지자체”라며 “차별화된 바이오 인프라를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을 선도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기업이 협력해 신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연구진과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고난도 바이오·소재 분석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과 성과 상용화를 가속화해 지역 경제 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