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한 AI 기술 총집합” 코엑스서 열린다는 ‘한국판 CES’
2025-09-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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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 SLW 2025, 코엑스서 3일간 개최
기술‧정책‧시민융합의 장… 포용적 기술로 사회적 불평등‧정보격차 해소
최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있다면 단연 서울일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진행된 ‘2025 더 트래지스 어워드(2025 The Trazees)’에서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로 뽑히면서 그 위상을 증명하기도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 덕분에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그런데 서울에 방문한 이들이 진짜로 놀라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서울시가 자율주행·드론·증강현실 같은 최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적극 활용하는 도시라는 점이다. 여기에 편리한 대중교통, AI 다국어 안내서비스 같은 혁신적인 관광 인프라도 매력을 더했다고. 문화를 즐기러 왔다가, 오히려 서울시의 앞선 기술력에 감탄한다는 것이다.

2025년 서울의 풍경은 그 자체로 스마트시티(Smart City)다. 스마트시티란 진보된 기술을 활용해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그리고 그런 서울시에서 ‘한국판 CES’를 표방한 글로벌 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이하 SLW) 2025가 곧 막을 올린다.
“사람을 위한 AI” 작년보다 풍성해진 SLW 2025 살펴보기
SLW는 사람 중심의 철학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종합 ICT 박람회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SLW는 최신 기술의 과시보다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초점을 맞춘 박람회로 평가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기술은 약자를 향해 걷는다’라는 서울시의 도시 철학이 SLW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됐다는 해석이다.

이번 SLW 2025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개 도시와 300개 기업, 6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첨단 기술 및 제품 전시관을 비롯해 시상식, 포럼,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SLW는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플랫폼의 중요성을 한층 더 강조한다. ‘동행’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온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불평등 해소와 정보 격차 축소 같은 사회 문제를 기술로써 풀어낼 스마트시티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SLW의 진짜 재미는 “기술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는 크게 전시관과 컨퍼런스, 스마트도시상 시상식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 프로그램 중 단연 주목할 만한 것은 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서울 AI 로봇쇼다. SLW 2025의 핵심 콘텐츠답게, 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하고 극한 상황을 돌파하는 로봇들이 “살아 움직이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 대회, 장애물·화재 진압 등 극한 환경 미션 대결, 다양한 로봇 체험 프로그램까지 준비돼 있어 발전된 로봇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SLW 쇼룸에서는 AI 기술로 달라진 미래의 일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침에는 AI 헬스케어로 건강을 관리하고, AI 모빌리티로 출근한 뒤 집에 돌아와 AI 돌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등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마련됐다고.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 두산로보틱스, 신한은행 등 국내 대표 기업이 참여해 기술의 몰입도를 높였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보는 요소를 통해 단순 ‘구경’을 넘어 ‘살아보는’ 전시를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개최한 기후테크 컨퍼런스도 SLW 기간 중 함께 열린다. 올해는 ‘모두를 위한 스마트한 기후테크’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도시와 탄소중립을 비롯한 글로벌 의제에 기후 기술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AI 시대의 기후테크 이야기부터 혁신기업의 기술 시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연사로는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그리고 인플루언서 슈카 등이 무대에 올라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전할 예정이다.

SLW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전자 정부와 디지털 행정 분야에서 앞서온 서울시가 스마트시티 모델을 직접 제시하며 미래 도시로의 길을 여는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를 넘어, 이제는 ‘기술’을 통해 국위를 드높일 서울시의 행보를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