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D-3주' 전국민 희소식…'이 과일' 덕에 차례상 비용 4년 만에 최저치

2025-09-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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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6일, 다가오는 추석에 도움이 될 정보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오는 현재, 주요 식품들의 가격이 뛴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올해 추석 차례상은 4년 만에 최저 비용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추석 차례상 / 뉴스1
추석 차례상 / 뉴스1

지난 14일 가격조사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용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29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0만 2500원보다 약 3500원 낮아진 수치로 2021년 추석 이후 처음으로 30만 원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이번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주요 제수용 과일의 가격 안정이다. 태풍이나 폭우 등 기상 이변 없이 작황이 좋았던 덕분에 사과와 배 가격이 지난해 1만500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각각 33.3%나 떨어졌다.

더불어 시금치와 무, 배추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도 내려가며 전체 차례상 비용 감소에 기여했다.

실제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추석을 24일 앞둔 지난 11일 홍로 사과 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71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24일 전(8월 24일)의 2만7711원보다 601원 저렴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원황 배 상품 10개 가격도 3만3,504원에서 2만7049원으로 19.3%(6455원) 내렸다.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 역시 작년(39만4160원)보다 0.7%(2810원) 떨어진 39만 1350원으로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추석 차례상 / 뉴스1
추석 차례상 / 뉴스1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추석까지 3주가 남아 장보기 물가에는 태풍 발생 여부와 가을장마 등 변수가 작용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15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으로 사과, 배, 밤 등 주요 21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2000t을 공급하기로 발표해 차례상 비용은 더욱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쌀도 양곡 2만5000t을 추가 공급하고 소·돼지 등 축산물과 명태·고등어 등 수산물 공급량도 대폭 확대한다.

4년 만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히 높은 농산물 유통비용 때문이다.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2023년 기준 약 49.2%로, 소비자가 1000원을 지불하면 그중 절반 가까운 492원을 유통 업체가 가져간다. 이는 25년 전인 1999년의 38.7%와 비교했을 때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냉장 보관이 필요한 신선식품이나 엽근채소류의 경우,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64.3%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추석 차례상 필수 과일 사과 / 뉴스1
추석 차례상 필수 과일 사과 / 뉴스1

이에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선 단순히 풍작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고질적인 유통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 구조를 좀 단순화해서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좀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고 이렇게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만 소비자 물가를 낮출 수가 있다. 농산물은 우리 국민들에게 필수다"고 주장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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