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최고가 찍었는데…작황 부진에 또 가격 상승 우려된다는 '이 고급 작물'
2025-09-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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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뭄 영향…양양 송이 첫 공판 일정 불투명
올여름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가운데 송이 작황도 좋지 않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아직 올해 양양 송이 첫 공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매년 9월 초 채취를 시작하는 양양 송이는 일정 수준 이상 채취량 확보 시 추석을 전후한 9월 초·중순부터 약 한 달간 공판을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는 영동지역 일대 가뭄과 늦더위 등 영향으로 작황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예년에 비해 늦은 9월 20일 첫 공판을 시작한 가운데 이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올해 추석은 10월 6일로 예년에 비해 늦어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양양 송이 공판은 추석 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황 부진이 지속될 경우 송이 가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비슷한 이유로 공판에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에는 양양 송이 1등급 ㎏당 공판가가 160만원에 결정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지역 상인 등에 따르면 현재 송이 채취량은 전무한 상황으로, 향후 날씨 등을 고려해 첫 공판은 빨라야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양양속초산림조합 관계자는 "올여름 날씨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송이 출하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 주 채취량을 보고 첫 공판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송이버섯은 옛부터 왕에게 진상하던 귀한 식재료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B군, 칼륨,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면역력 강화를 돕는 베타글루칸 성분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혈액순환 개선, 피로 회복, 체내 노폐물 배출 등에도 도움을 주며 항암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양양 송이는 몸체가 단단하고 향이 깊고 풍부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6년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