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두고 먹는데도 영양소 살아 있는 무말랭이 '촉촉하게' 만드는 비법

2025-09-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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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건강 밑반찬
다이어트에 딱! 영양 가득한 무말랭이 비법

가을 무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반찬이 바로 무말랭이다.

우리 조상들은 사계절 뚜렷한 기후 속에서 다양한 저장 음식을 발달시켜 왔다. 김장김치와 장아찌가 대표적이지만, 그중에서도 무말랭이는 겨울 내내 부족한 채소를 보충해주던 귀한 밑반찬이었다.

무를 길게 썰어 햇볕에 말리면 수분이 빠지면서 단맛과 고소한 맛이 응축된다. 단순히 오래 두고 먹기 위해 만든 음식 같지만, 무말랭이에는 풍부한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유튜브 '[윤이련]50년 요리비결'
유튜브 '[윤이련]50년 요리비결'

◆ 무말랭이에 담긴 영양소

무를 말리면 수분은 줄어들고 비타민과 미네랄은 더욱 농축된다. 특히 칼륨이 많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에 유익하다. 또한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남아 있어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섬유질도 풍부해 장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주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햇볕에 건조하는 과정에서 비타민 D의 전구체가 형성돼 뼈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 꼬들하면서도 촉촉한 무말랭이 만드는 법

무말랭이는 잘못 만들면 너무 딱딱하거나, 반대로 양념이 겉돌아 맛이 없을 수 있다. 가장 맛있게 만드는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말린 무를 불릴 때 지나치게 오래 담가두지 말아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 30분 정도만 담가두면 적당히 부드러워지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난다. 둘째, 물기를 꼭 짜내되 완전히 바싹 말리지 말고 살짝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양념이 잘 배고 식감도 좋다.

유튜브 '[윤이련]50년 요리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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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을 할 때도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고춧가루에 물이나 매실액을 약간 섞어 불려 두면 색감이 곱고 맛이 깊어진다. 이후 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 뒤 무말랭이에 조물조물 버무린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양념을 한 번에 붓지 말고 나누어 넣는 것이다. 그래야 무말랭이가 양념을 서서히 흡수하며 겉은 촉촉하고 속은 꼬들한 식감이 살아난다. 마지막에 올리고당이나 조청을 소량 넣으면 감칠맛과 윤기가 돌며 저장성도 높아진다.

◆ 보관과 활용법

무말랭이 무침은 하루 정도 지나야 양념이 속까지 배어 제 맛을 낸다. 보관할 때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일주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무말랭이를 양념하지 않은 채 건조 상태로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무쳐내는 것이 안전하다. 또 무말랭이는 밥반찬으로만 즐길 필요가 없다.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구수한 맛이 나고, 비빔밥에 넣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한층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유튜브 '[윤이련]50년 요리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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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말랭이가 주는 건강적 가치

무말랭이는 단순히 오래 두고 먹는 밑반찬이 아니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을 채워주는 건강 음식이다. 가공이나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건조해 만든 덕분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소화력이 떨어지고 변비가 잦아지는데, 이럴 때 무말랭이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데, 매콤달콤한 무말랭이 무침은 식욕을 돋우는 역할도 한다.

유튜브 '[윤이련]50년 요리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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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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