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터졌다…최고 7.9% 찍고 1위 휩쓴 '초호화 캐스팅' 한국 드라마
2025-09-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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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한석규의 새로운 도전
tvN이 야심차게 내놓은 새 월화드라마가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신사장 프로젝트'가 수도권 기준 평균 6.5%, 순간 최고 7.9%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전국 평균은 5.9%, 최고치는 7.3%를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시청률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올해 tvN에서 선보인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 기록까지 세웠다. 특히 방송사의 핵심 시청층인 20~49세 남녀 구간에서도 전 채널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대중적 관심을 입증했다.
국민배우 한석규의 변신...전 레전드 협상가, 현 치킨집 사장님
이번 작품에서 한석규는 평범한 치킨집을 운영하면서도 과거 뛰어난 협상 전문가였던 '신사장' 캐릭터를 맡았다. 분쟁이 발생하면 어디든 달려가 해결하는 만능 중재자 역할이다.
한석규는 작품 선택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본을 읽는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며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 사람 사이의 온도와 유머, 그리고 현실적인 정서가 녹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장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신선했고 캐릭터가 가진 온기와 무게감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질 거라는 확신이 들어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스릴러와 휴먼드라마 결합한 독특한 서사
첫 회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남성을 차분하게 설득하는 장면으로 신사장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부장판사 김상근(김상호)으로부터 방송사와 젓갈업체 간 갈등 조정 요청을 받으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됐다.
신입판사 조필립(배현성)과 함께 나선 중재 과정에서 신사장은 단순한 언론 보도 분쟁이 아닌 거대한 음모를 발견한다. 방송 파장으로 폐업한 상점들을 특정 부동산업체가 일괄 매입하고 있었고, 배후에는 리조트 건설 계획이 숨어있었다.
해커 김수동(정은표)의 도움으로 진실에 접근하던 신사장은 추격전과 목숨을 건 탈출극을 벌이게 된다. 화물차에 포위돼 기차와 충돌 직전까지 몰렸지만 극적으로 벗어난 뒤 "소문 못 들었나 본데, 내가 신사장이야, 신사장!"이라며 여유를 되찾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청률 25.4%' 영광 재현할까...10년 만에 뭉친 '뿌리깊은 나무' 제작진과 한석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작품은 한석규와의 세 번째 만남이다. 앞서 '뿌리깊은 나무', '비밀의 문'을 함께 작업한 두 사람은 10년 만의 재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주고받는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순간이 많다"는 한석규의 말처럼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신 감독과 한석규는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연출과 주연으로 만나 전국 시청률 25.4%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석규는 신사장 캐릭터에 대해 "겉으론 평범한 치킨집 사장처럼 보이지만 쉽게 읽히지 않는 깊이가 있었다. 웃고 있는 듯한 상황 속에서도 어딘가 묵직한 사연을 숨기고 있는 사람 같았다"고 묘사했다.
배달직원 이시온 역의 이레와 함께 구성된 치킨집 팀의 케미스트리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배우' 한석규, 출격만으로도 '초호화 캐스팅'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 영화계를 주도해온 한석규는 5년 연속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 선정, 3대 영화상 트리플 크라운 달성 등 압도적 커리어를 보유한 국민배우다. '초록물고기',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등 대표작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후 10개월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한석규는 이번 작품을 위해 캐릭터 표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겉으로는 능청스럽지만 속으로는 예리한 입체적인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 톤과 눈빛은 물론 치킨을 튀기는 손놀림까지 신사장답게 맞춰갔다"며 세심한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의상에도 신경을 썼다. "편안하고 친근한 치킨집 사장일 때는 색감이나 소재가 부드러운 옷을 입고 협상가로 변할 때는 보다 날렵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택했다. 덕분에 현장에서는 옷만 갈아입어도 '지금은 사장이구나, 지금은 협상가구나'하고 모두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