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스러울 정도로 맛있는 생선... “구워 먹은 생선 중 5위 안에 든다”

2025-09-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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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각류 맛이 나는 내장... “생선 내장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군평선이 /  ‘정겨운성빈TV Nature’ 유튜브
군평선이 / ‘정겨운성빈TV Nature’ 유튜브

"이 생선 이름이 뭔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여수에서 구운 생선의 정체를 물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했다. 그때 생선을 구워준 사람의 이름이 '평선이'였다. 그 맛이 워낙 뛰어나 이순신 장군이 '군평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펼쳐진 군평선이 낚시 여행은 단순한 조행을 넘어 전설 속 생선과의 만남이었다.

유튜버 성빈이 ‘정겨운성빈TV Nature’ 채널에 최근 신안 앞바다에서 군평선이를 낚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제 영상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녀석들 맛보기 여행"이라며 신규 어종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촬영이 이뤄진 곳은 신안의 섬과 섬 사이에 위치한 광활한 포인트다.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수심도 적당해 낚시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수온이 거의 30도까지 올라가는 더운 날씨였지만 수심 깊은 곳을 노려 포인트를 선택했다. 미끼로는 청갯지렁이와 참갯지렁이, 그리고 붕장어를 손질한 포를 사용했다.

군평선이 / ‘정겨운성빈TV Nature’ 유튜브
군평선이 / ‘정겨운성빈TV Nature’ 유튜브

낚시 시작과 함께 대상어가 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첫 입질에 올라온 것은 작은 사이즈였지만 분명한 군평선이였다. 성빈은 "사이즈는 많이 작지만 대상어 바로 나와줘서 너무 기분 좋게 일단 시작했다"고 만족해했다.

군평선이는 딱딱한 살 밀도로 유명한 생선이다.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면 다른 생선에 비해 확연히 단단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물이 멈추는 시점에 집중적으로 입질이 들어왔다. 밤이 되면서 군평선이 외에도 붕장어가 낚였다. 상당한 사이즈의 붕장어가 올라와 화제가 됐지만, 군평선이를 잡는다는 이번 여행의 콘셉트에 맞춰 방생했다. 최종적으로 군평선이 4마리를 확보해 요리에 나섰다.

군평선이 요리는 구이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빈은 내장을 그대로 둔 것과 손질한 것 두 가지 방식으로 구워봤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노릇하게 구웠다. 맛을 본 성빈은 "구워 먹은 생선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며 군평선이 맛을 극찬했다.

군평선이 구이 / ‘정겨운성빈TV Nature’ 유튜브
군평선이 구이 / ‘정겨운성빈TV Nature’ 유튜브

특히 성빈은 군평선이 내장 맛에 감탄했다. 그는 "생선 내장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하나도 안 쓰고 진하고 농축한 맛이 난다"며 내장의 독특한 풍미를 강조했다. 그는 내장에서 갑각류 맛이 나는 것은 군평선이가 새우 등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평선이는 임진왜란 때 군(軍) 관기인 평선이 집에서 이순신 장군이 먹은 고기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유명하다. 여수 방언으로는 '금풍생이', '딱돔'이다. '샛서방고기'라고도 한다. 맛이 얼마나 좋은지 숨겨 놓은 애인한테 주는 고기라는 뜻으로 불린다.

한국 연안, 일본 남해, 발해만, 동중국해 등에 서식한다. 지역에 따라 쌕쌕이(전남), 꾸돔(경남) 등으로 불린다. 생김새가 우락부락하게 생겨 맛이 별로인 듯하지만 먹어보면 삼삼하고 담백하다. 깊은 물 속에 살아 뼈와 가시가 딱딱하여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수에서는 굴비보다 더 값지게 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주요생산지는 여수나 목포 앞바다다. 온대성 물고기로 바위가 많은 모래밭 지역에 서식한다.

군평선이 / ‘정겨운성빈TV Nature’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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