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향 뛰어나다는데…식물공장서 사계절 수확 가능하다는 신품종 '이 과일'

2025-09-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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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식물공장서 '고슬' 고품질·안정 생산 가능 확인
일계성 품종 한계 극복…사계절 재배 가능한 중일성 딸기

최근 기후변화와 식량문제 해결 방안으로 식물공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수직형 식물공장에서 딸기 ‘고슬’ 품종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고 고품질 생산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무관하게 AI로 생성한 재배 농가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하게 AI로 생성한 재배 농가 자료사진.

농촌진흥청은 고령지농업연구소가 식물공장 운영 업체와 공동으로 딸기 '고슬'을 식물공장 3개소에서 30주 재배해 조사한 결과 안정적인 수확과 고품질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슬 딸기는 당도 12.9브릭스, 당산비 25.8로 맛과 향이 뛰어나고 과실이 단단하다는 특징이 있다. 낮 길이나 온도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연중 꽃대가 발생하는 중일성 딸기 품종으로 식물공장에서 사계절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일계성 품종은 높은 습도와 광량 문제로 화분이 빈약하고 꽃눈 형성이 불안정해 수정이 잘 안되거나 기형과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면, 고슬은 화분 발생량이 많아 수정이 원활했다.

식물공장 '고슬' 재배 전경. / 농촌진흥청 제공
식물공장 '고슬' 재배 전경. / 농촌진흥청 제공

딸기는 재배 기술 난이도가 커 식물공장에서 기르기 어려운 작물이다. LED와 정밀 환경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 업체가 도전하고 있지만 약한 빛과 높은 습도로 인해 잎끝이 타는 듯한 팁번 현상과 특수 환경에서의 관리 기술 부족 등 과제가 많다.

강대현 플랜티팜 대표는 “식물공장에서 고슬을 재배해 보니 기존 겨울딸기 품종보다 생리장해 발생이 적었다”며 “매일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아 백화점,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지홍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수직형 식물공장에서의 고슬 재배 안정성을 검증한 만큼 K-수직농장 시스템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진출 확대 및 로열티(사용료) 확보를 위해 품종 판별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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