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확대… 소비쿠폰 쓰고 무료배달까지 가능한 '배달앱' 등장

2025-09-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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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공공배달앱은 앱에서 바로 결제
서울사랑상품권·신규가입 쿠폰 등 각종 할인 혜택도

서울시가 자체 배달 서비스 ‘땡배달’을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소비자는 무료부터 최대 900원 수준의 배달비로 음식을 받을 수 있고,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각종 할인 혜택까지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체감도가 큰 공공배달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소비쿠폰과 배달 오토바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소비쿠폰과 배달 오토바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기존 민간 배달앱에서도 쓸 수 있지만 사용 방식에서 불편함이 뒤따른다. 반드시 ‘만나서 결제’를 선택해야 하고 배달원이 매장 명의의 카드 단말기를 가져와야만 쿠폰이 적용된다. 앱 내 선결제나 간편결제는 모두 제외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많고, 매장 단말기 지원 여부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반면 공공배달앱은 훨씬 단순하다.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받아 앱에 등록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해 모든 과정이 훨씬 간편하다. 이런 이유로 배달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배달앱의 활용도가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땡배달’을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배달+땡겨요의 자체 배달서비스 ‘땡배달’을 오는 17일부터 서울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중구와 종로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으며 이번 확대 운영을 통해 본격적인 자체 배달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혜택은 눈에 띈다. 기본 배달비는 최대 900원이며, 가맹점 정산계좌와 결제계좌를 모두 신한은행으로 이용하면 배달비가 무료로 바뀐다. 또 서울시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비롯해 서울사랑상품권·땡겨요 상품권 5~15% 선할인, 신규가입 쿠폰 1만 600원, 공공배달앱 소비활성화 쿠폰 1만 원 등 다양한 할인과 프로모션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서비스 편의성도 강화됐다. 라이더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예상 도착 시간과 배달 완료 사진이 제공돼 비대면 수령이 가능하다. 민간앱 대비 평균 배달 시간이 약 20분 줄어든 점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차이다.

서울배달+땡겨요 ‘땡배달’ 홍보 포스터 / 서울시 제공
서울배달+땡겨요 ‘땡배달’ 홍보 포스터 / 서울시 제공

운영 구조는 신한은행과 배달대행사 ‘바로고’가 협력해 주문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땡겨요’ 앱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하나의 앱에서 주문과 배달을 통합 관리할 수 있고, 가맹점은 별도의 배달대행 계약을 맺지 않아도 즉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날씨에 따른 할증이나 추가 배달비가 붙지 않는 점도 안정적인 운영 요소다.

가맹점 부담도 줄었다. 땡배달은 중개수수료 2%와 배달비 3300원(부가세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민간앱의 경우 2만 5000원 주문 시 수수료와 배달비를 합하면 총 27%가 나가지만, 땡배달은 17% 수준으로 약 10% 이상 절감된다. 광고비도 없어 고정비 부담이 적다.

성과 지표도 긍정적이다.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는 낮은 수수료 구조와 다양한 소비자 혜택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회원 수는 211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48.1% 늘었고, 가맹점 수는 약 5만 개로 19.3%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671억 원을 넘어서며 1년 사이 2.6배 이상 성장했다.

서울시는 이번 확대 운영을 통해 공공배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민간앱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한정훈 서울시 소상공인정책과장은 “땡배달은 사장님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민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민관 협력을 강화해 가맹점과 시민 모두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서울시 민생노동국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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