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 보이던 '이 트럭', 무려 4억4000만원짜리 차량이었다…대체 무슨 일?

2025-09-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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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트럭의 숨겨진 4억원 비밀

겉보기에 평범한 화물차 한 대가 사실은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떠안고 있던 차량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순찰 과정에서 적발된 이 트럭의 누적 벌금액은 무려 4억4000만 원에 달했다.

경찰이 순찰 중 발견한 수상한 트럭. /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이 순찰 중 발견한 수상한 트럭. /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청은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등 통해 '경찰이 순찰 중 발견한 트럭의 벌금이...무려 4억 4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사건은 울산에서 발생했다. 당시 순찰을 돌던 경찰관은 도로 위에서 평범해 보이는 트럭 한 대를 발견했는데, 차량 조회 결과 믿기 어려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 차량은 각종 위반으로 부과된 벌금이 4억4000만원이나 쌓여 있었다.

440만원이 아니라 4억4000만원

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 소속 배은규 경감은 "처음에는 벌금이 440만원인 줄 알았다"며 "확인해 보니 0이 두 개 더 붙은 4억4000만원이라 순간적으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벌금 규모가 워낙 비상식적인 수준이었기에 경찰관들조차 믿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곧바로 정차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대신 순찰차가 자연스럽게 뒤따르며 상황을 살폈다. 이어 신호 대기 상황을 틈타 차량 검문에 나섰는데, 이때도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 조수석에 올라타 동의를 구한 뒤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벌금 수배 중인 당사자임이 확인됐다.

경찰은 안전한 장소로 차량을 유도한 뒤 신속히 운전자를 검거했다. 이는 무리한 제지로 인한 도주 시도를 방지하고, 혹시 모를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경찰이 우연히 단속한 문제의 트럭. /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이 우연히 단속한 문제의 트럭. /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어떻게 벌금이 이렇게까지 쌓였나"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어떻게 하면 벌금이 4억이 넘게 쌓일 수 있냐'는 의문이 쏟아졌다. 일반적인 교통위반 벌금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 단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4억 원대 벌금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실제로는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반복적 교통법규 위반, 세금 체납 등이 겹쳐 장기간 누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쳤네 저게 말이 되나?ㄷㄷ" "와...4억짜리 수배범이라니 대체 얼마나 위반하고 다녔으면" "얼마나 일을 안 하면 벌금 4억짜리 거물이 저렇게 활보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냐....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냐?" "평소에 법을 밥먹듯이 위반하고 벌금은 배째라 하고 살았네" "4억 4천의 벌금을 얻어맞으려면 불법행위를 얼마나 했어야 하나?" "뭐 했길래 벌금이 4억이냐" 등의 반응들이 쏟아졌다.

반복적 위반,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져

해당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교통 법규 위반과 벌금 체납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운전자가 고의적으로 벌금 납부를 회피하며 반복적으로 법규를 어길 경우, 도로 안전이 위협받을 뿐 아니라 행정 집행력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트럭과 같은 대형 화물차량은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법규 위반을 방치할 경우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이 이번 사례에서 보여준 것처럼, 수배 차량에 대한 실시간 조회와 신속한 대응이 강화될 필요성이 강조된다.

경찰이 단속한 체납 벌금 4억 4천만의 짜리 트럭. /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이 단속한 체납 벌금 4억 4천만의 짜리 트럭. /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 대응과 향후 과제는…

경찰은 이번 검거가 "순찰 중 우연히 발견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체납 벌금이나 수배 이력이 있는 차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벌금 수배자 상당수가 고액 체납 상태에서 도주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현장 경찰의 판단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체납 벌금 문제를 제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일정 금액 이상 누적된 체납자에 대해 운전 자격 제한이나 차량 압류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평범해 보였던 트럭이 사실은 4억4000만원짜리 벌금 폭탄 차량으로 드러난 이번 사건은, 법규 위반을 장기간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찰의 기민한 대응으로 운전자가 검거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남은 과제는 체납 벌금 관리와 반복적 법규 위반자에 대한 실질적 제재 강화라는 점에서 더 큰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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