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미백·항염 효능 발견됐다는 '이 잡초' 뭐길래

2025-09-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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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방동사니속 식물 추출물 연구 결과
피부 미백 및 항염 효과 확인…기업 기술 이전해 화장품 개발

도로 틈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잡초로 여겨져 온 방동사니속 식물을 활용한 화장품이 나온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방동사니속(Cyperus)' 식물에서 항염과 피부미백 효능을 확인한 연구 성과를 기업으로 기술 이전해 세안제 화장품으로 개발, 이달 중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방동사니속 식물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강한 생명력으로 흙이 거의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쉽게 뿌리를 내리고 자라 생명력이 강한 잡초로만 여겨져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자생생물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방동사니속 추출물이 피부 염증의 주요 원인인 산화질소(NO) 생성을 최대 90% 줄이고, 피부색을 어둡게 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65% 이상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푸른방동사니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푸른방동사니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금방동사니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금방동사니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이러한 연구 결과는 2022년 11월 국유 특허로 등록됐으며, 2023년 화장품 전문기업 '풀코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방동사니속 추출물을 함유한 세안제 화장품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이달 중 정식 출시된다. 오는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개최되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메가쇼 2025'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성과는 흔히 보이는 잡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생생물의 가치를 밝혀 산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동사니속의 이름은 식물이 자라는 환경이나 생김새에 따라 붙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습한 풀밭이나 경작지, 저수지 주변에서 자라는 푸른방동사니는 높이 10~30cm의 한해살이풀로 여러 개의 줄기가 모여 나와 포기를 만든다. 금방동사니는 논밭이나 습지에서 자라며 보통 20~50cm의 높이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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