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 재부상
2025-09-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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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심의 새로운 선택, 과연 성공할까?!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내년 대구시장 출마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금까지 불출마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민주당 대구시당의 거듭된 요청과 지역 정치 지형 변화가 맞물리면서 승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경북(TK) 민심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과 정치 피로감이 겹치며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다. 무당층이 늘어나면서 전통적 보수 텃밭인 TK에서도 새로운 선택지를 모색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평가다. 2016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TK에서 민주당계 인사가 직접 승리를 거둔 이력의 소유자인 김 전 총리는 이 같은 지형 변화 속에서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 카드로 거론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구시장 선거가 보수 결집 구도에서 벗어나 무당층·중도층 표심 경쟁으로 전환될 경우, 김 전 총리 카드가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시당도 긴장감을 감추지 않는다. 민주당이 김 전 총리를 전면에 내세우면 추석 밥상머리 여론부터 지역 정치 지형이 흔들릴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대구 포기냐 탈환이냐를 가를 중대 시험대가 될 것 이라는 말이 국민의힘 쪽에서 나오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본인은 불출마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당내 전략 판단과 지역 민심 흐름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여지는 남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TK 민심을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민주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가 내년 지방선거 판도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