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물 ETF 출시 앞둔 리플·도지코인... 암호화폐 시장 관심 집중
2025-09-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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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발추나스 등 가상화폐 전문가들 관심 쏟아져
미국 자산운용사 렉스-오스프리(REX-Osprey)가 오는 1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시장에서 첫 도지코인(DOGE)과 리플(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 해당 알트코인들을 직접 추종하는 현물 ETF가 처음으로 제공되는 사례가 된다.

15일 블룸버그(Bloomberg)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자신의 SNS '엑스(X)' 게시글에서 도지코인 ETF(DOJE)와 리플 ETF(XRPR)의 출시가 18일로 확정됐음을 밝혔다.
그는 앞서 두 ETF가 지난주 출시될 것이라 언급했으나 일정이 지연되며 이번 주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운용사 렉스 셰어스(REX Shares) 역시 리플 ETF 출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미국의 투자회사법(40 Act)에 근거해 운용되는 두 ETF는 완전히 단일 자산만 담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도지코인 ETF가 다른 현물 도지코인 ETF들을 일부 보유할 계획을 밝혔고, 리플 ETF 또한 현물 XRP 외에 다른 자산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933년 증권법(33 Act)에 따라 접수된 다수의 신규 현물 ETF 신청을 검토 중이다. SEC 기록에 따르면 리플 ETF는 7개, 도지코인을 보유하는 ETF는 3개가 신청돼 있다.
하지만 승인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40 Act 기반으로 출시되는 이번 렉스-오스프리 상품이 알트코인 시장에서 제도권 접근을 선점하게 됐다.
렉스 셰어스는 이미 미국 최초의 솔라나(SOL) 스테이킹 ETF를 출시한 전례가 있다. 해당 ETF는 역시 40 Act에 따라 운용됐으며 최근 운용자산 규모가 2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이번 도지코인과 리플 ETF가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시장 내 관심과 수요가 뒷받침되는 흐름임을 보여준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두 ETF 출시를 앞두고 알트코인 가격에도 변동이 나타났다. 도지코인은 연초 이후 처음으로 0.3달러를 돌파했고, 리플은 심리적 저항선인 3달러를 되찾았다. 그러나 주말 상승세 이후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와 함께 두 종목 모두 상승분을 반납하며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