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가치 논쟁 거세진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 정점일까?

2025-09-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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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피터 시프 등 비트코인 가치 전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의 향방을 두고 논쟁이 거세다.

금리 인하를 앞둔 시점에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하지만,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경제학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정반대의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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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이하 현지 시각 16~17일)를 앞둔 지난 1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이미 정점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중대한 정책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과 은은 채굴주까지 동반 상승하며 강한 랠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돌파에 실패한 채 정체 상태라며 "투자자들은 말을 갈아탈 때"라고 비꼬았다.

전통적인 지표들 역시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프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일부는 비트코인이 결국 다시 강하게 뛸 것이라 반박하며 그의 비관론에 맞섰다.

한 이용자는 "연준의 정책이 실수라는 데 동의하지만 비트코인을 과소평가한다"며 "금과 은보다 훨씬 큰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프는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이 단순한 조정이라면 이미 돌파했어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금 기준으로 2021년 고점보다 여전히 15%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해 크라켄(Kraken)의 마케팅 책임자인 댄 헬드(Dan Held) 역시 시프의 견해와 유사하게 비트코인의 한계를 지적했다.

반면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시장 전문가 톰 리(Tom Lee)의 전망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30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95%의 비트코인이 채굴됐지만 전 세계 인구의 95%는 아직 보유하지 않았다"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강력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단언했다.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중립적 또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금가격 상승세가 고점을 찍은 이후에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 9월 연준 결정 이후가 향후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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