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대란…비싼 건 50만원 넘는데 5만 원에 팔아 난리 난 '이것'

2025-09-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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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 자랑해 인기몰이

중국 스마트워치 브랜드들의 파격적인 저가 공세로 국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특히 샤오미가 내놓은 초저가 스마트워치가 출시와 동시에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기존 시장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로 생성한 샤오미 매장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로 생성한 샤오미 매장 이미지

5만원대 스마트워치로 시장 뒤흔드는 샤오미

샤오미가 올해 1월 국내에 선보인 '레드미워치5 라이트'는 출고가 5만 9800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으로 등장했다. 애플워치 10 시리즈가 59만 9000원부터 시작되고, 삼성 갤럭시워치 7 시리즈도 34만 9000원부터 판매되는 상황에서 각각 10분의 1, 6분의 1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이같은 파격적인 가격 설정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스마트워치 기능은 모두 갖췄다. 심박수 측정, 수면 패턴 분석, 140가지 이상의 운동 모드, 5ATM 방수 기능(수심 50m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방수 등급), 블루투스 통화 기능 등을 제공한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최대 24일까지 가능해 실용성까지 확보했다.

샤오미 신제품 스마트워치 '레드미 워치5' / 뉴스1
샤오미 신제품 스마트워치 '레드미 워치5' / 뉴스1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약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발표한 올해 2분기 웨어러블 기기 시장 현황을 보면, 중국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화웨이가 99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890만 대 대비 11.7% 늘어난 실적이다. 샤오미는 950만 대를 기록하며 19.3%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1%나 급증한 수치로,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기존 강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플은 740만 대로 점유율 15%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났지만,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성장세는 보였다. 삼성전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320만 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330만 대보다 2.1% 감소했고, 점유율도 7.5%에서 6.5%로 하락하며 4위로 떨어졌다.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 전경 / 뉴스1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 전경 / 뉴스1

국내서도 즉시 매진, 소비자 반응 뜨거워

레드미워치5 라이트는 2024년 11월 글로벌 출시 후 올해 1월 국내에 정식 론칭됐다. 출시 첫날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대란이 벌어질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스마트워치를 처음 사용하는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벼운 무게감과 심플한 디자인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 신제품으로 반격... 웨어러블 시장, 지속적 성장 전망

시장 점유율 하락에 위기감을 느낀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워치8'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 브랜드들의 가격 경쟁력을 상대로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웨어러블 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 규모는 49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도 단순한 건강 관리 기능을 넘어 혈압·혈당 모니터링 등 전문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동,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분석 기능 등이 강화되면서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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