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 조속 건립”…행정수도 완성 의지 천명

2025-09-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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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과제에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국회·대통령실 완전 이전’ 명시
세종 첫 국무회의, 국가균형발전·미래전략수도 도약 선언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 국무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밝혔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 국무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밝혔다. / 뉴스1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과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세종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라는 점에서, 세종시의 국가적 위상과 향후 역할에 대한 상징적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6일 모두발언을 통해 “세종에 와보니 여유 있고 좋다”며 “대통령 제2집무실을 조속히 건립해 세종으로 옮겨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1극 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주춧돌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제안한 123대 국정과제가 최종 확정됐다. 주요 과제로는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완전 이전 추진 ▲메가특구 지정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지방재정 확대 및 자치재정권 강화 등이 포함됐다. 국정과제에는 또한 세종학당과 K-컬처의 세계 확산 전략 등 문화외교 및 지역균형 정책도 담겼다.

특히 헌법에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 과제가 대통령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헌법적 수도로 규정하려는 제도적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국가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할 전환점”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행정수도 명문화는 국가운영 체계의 대전환”이라며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와 대통령실의 완전 이전을 위한 로드맵 마련”과 “세종 국무회의 정례화”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번 국무회의는 단순한 지역 순회 성격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행정체계 재편이라는 거시적 의제를 선포한 자리로 평가된다. 세종시는 앞으로 헌법적 지위 확보와 실질적 기능 이전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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