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진화 중인 암호화폐 파이코인, 가격 반등 이룰 수 있을까?
2025-09-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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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에도 냉정한 파이코인 가격 흐름
파이코인(PI· Pi Coin)을 발행하는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프로토콜 차원에서 고객신원확인 제도(KYC) 기능을 추가하는 목표를 갖는다.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파이코인 가격은 이 같은 기술적 개선에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대규모 물량 해제 일정과 거래소 집중 보관량으로 매도 압력 역시 커질 가능성이 짙다.
논란을 안고 2019년 시작된 파이 프로젝트는 생태계를 다지기 위해 꾸준히 변화를 도입하고 있다. 최근 파이 뉴스(Pi News)의 X(구 트위터) 계정에는 네트워크가 프로토콜 v19에서 v23으로 순차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테스트넷(Testnet)은 이미 v22 버전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됐다. 목표는 네트워크 전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프로젝트팀은 v23이 스텔라(Stellar) v23을 기반으로 하지만 파이 네트워크를 위해 별도로 맞춤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토콜 단계에서 KYC 권한을 추가해 커뮤니티 주도적이고 분산된 형태의 검증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프로젝트팀은 이 방식이 파이 네트워크를 KYC 확인 블록체인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이 더 나은 제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 흐름은 냉정하다. 16일(한국 시각) 오후 6시 기준 0.35달러대를 기록, 올해 초 약 3달러로 기록했던 최고가 대비 88% 하락한 상태다.
커뮤니티 일부 이용자는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점치지만, 수치 자료는 저항이 더 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한 달 안에 1억 3700만 개가 넘는 파이코인이 해제될 예정인데, 이는 큰 매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래소 내 예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거래소에 보관 중인 파이코인은 4억 4000만 개 이상이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게이트아이오(Gate.io)에 몰려 있다. 비트겟(Bitget)은 1억 4700만 개를 보관하고 있다.
자산을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옮기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매도 준비 신호로 해석된다. 따라서 기술적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강할 수밖에 없는 흐름이 드러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국 파이 네트워크의 향후 생태계 확장과 가격 지형은 이번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효과가 실제 시장 신뢰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