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내 첫 ‘재도전·혁신캠퍼스’ 개소… 재창업 지원 본격화
2025-09-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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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경험 자산화하는 전용 공간… 창업 생태계 선순환 기점 기대
전시·교육·컨설팅·네트워킹 등 통합 지원… 중부권 재도전 허브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창업 실패 이후 재도전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국내 첫 전용 공간이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16일 ‘재도전·혁신캠퍼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캠퍼스는 재창업자 발굴·육성부터 전시, 교육, 네트워킹까지 통합 지원하는 공간으로,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 2층(연면적 1,187㎡)에 조성됐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따라 국비 40억 원, 시비 20억 원 등 총 60억 원이 투입됐으며, 운영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맡는다.
캠퍼스의 핵심은 단순 공간 제공을 넘어, 실패를 자산화하는 시도다. 국내외 재창업 사례 350건과 실패제품 39종, 관련 영상 74편 등이 전시된 공간은 사회적 인식 개선의 메시지를 담는다. ‘실패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철학 아래, 대전 내 성공사례도 별도 기획전으로 소개된다.
이외에도 다목적실, 상담부스, 영상제작실, 연구석 등 실질적인 창업지원 인프라가 구축돼 향후 ▲시장 전환 전략 ▲사업화 자금 ▲교육 및 컨설팅 ▲선후배 창업자 연계 등이 연계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개소식에서 “재창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재도전 지원을 통해 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전환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퍼스 개소는 대전이 중부권 창업 중심지로서 기능을 확대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성과 중심의 창업 지원에서 나아가, ‘실패 이후’를 제도권에서 책임지는 첫 사례로서 전국 확산 가능성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