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첫 현역의원 구속...권성동, 오늘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구속 결정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 의원은 17일 새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권 의원은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며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를 겨냥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민주당에 굴복했다”며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다. 그야말로 풍동(風動)”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릉시민 여러분, 초유의 가뭄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곁에 있지 못해서 죄송하다.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5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청탁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명목으로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검사 수사 역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입니다.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입니다.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랍니다.

수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영장을 인용한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게 굴복했습니다.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습니다. 그야말로 풍동(風動)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습니다.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입니다.

강릉시민 여러분, 초유의 가뭄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곁에 있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