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제대로 엇갈렸다… 2회 만에 시청률 소폭 상승한 '한국 드라마'
2025-09-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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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두 친구의 우정과 첫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물
매주 토·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김다미 분)와 종희(신예은 분)의 우정을 담은 드라마로, 두 친구의 빛나는 우정과 운명적인 남자 재필(허남준 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물이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아는 와이프', '오 나의 귀신님' 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와 드라마 '서른, 아홉', '런온'을 연출한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섬세한 연출로 사실감↑

드라마는 80년대 배경에 맞춰 섬세한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회수권과 토큰, 출퇴근기록부, 주판, 성문영어책, 종이인형 같은 소품들이 극의 사실감을 더했다. 또 음악다방, 극장, 교복 미팅 등 80년대를 대표하는 공간과 문화가 등장하면서 그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80년대 명곡들도 등장했다. 영례가 재필에게 첫눈에 반한 순간, 흘러나오는 노래는 카펜터스의 ‘Close to You’(1970)다. 가수 백예린이 어쿠스틱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곡이 흐르면서 첫사랑의 설렘을 배가시켰다. 또 영례와 종희가 라디오에 맞춰 부른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82)는 1980년대 발매된 곡으로, 김광섭 시인의 동명 시에서 옮겨온 것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애절한 보컬이 특징이다.
드라마를 접한 누리꾼들은 "옛날 감성 너무 좋다", "취향 저격 드라마 찾았다", "2회부터 상당히 흥미롭다", "캐스팅 찰떡인 듯", "따뜻한 대사와 시대적 디테일을 제대로 살린 거 같다", "현실 공감 자아낸다", "80년대 청춘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느린 전개 속도와 과장된 표현으로 구시대적 연출이 잇따랐다는 상반된 의견도 있었다.
# 지난 줄거리

영례가 버스 안내양으로 일하는 청아운수에 신입 안내양 종희가 새롭게 들어온다. 안내양 기숙사에서 벌어진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우정을 키워간다. 그러던 중 영례의 운명적인 첫사랑, 재필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필은 동인백화점 사장의 아들로 멋진 외모에 인기까지 갖췄지만, 과거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백번의 추억' 2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은 소폭 상승해 첫 회 전국 3.3%에 이어 전국 3.587%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